[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지난 7일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바다를 건넌 K-pop' 편은 한국 대중음악 아시아 진출의 역사를 다뤄 주목받았다. 지금까지의 회차와 달리 인터뷰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안재욱과 이루가 아시아 진출의 신호탄이 된 ‘포에버'와 ‘까만 안경’을 각각 선보였다.

1997년 고 최진실과 함께 찍은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로 스타덤에 오른 안재욱은 이 드라마가 중국어권에서 큰 인기를 얻자 중국 베이징에서 1만 6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매진시키기까지 이야기를 회고하며 무대에서 ‘포에버'를 불렀다. 한류 1세대의 스토리와 어우러진 노래는 단순한 회고가 아닌, 한국 대중음악사의 소중한 기록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한류'라는 이름이 K팝으로 대체되던 2011년, 갑작스레 ‘까만 안경’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국민적 인기를 얻은 이루 역시 한국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 노래를 선보였다. K팝의 결정적 전환기에 얻게 된 이루의 인도네시아 진출 이야기 직후 펼쳐진 이루의 무대로 2010년대 초반 아시아에서 한국 대중음악이 차지하던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제작사인 일일공일팔 측은 “이제는 너무도 당연하게 된 한국대중음악의 해외 진출 스토리를 되짚고 싶었다. 아이돌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수들이 K팝의 역사에 일조했음을 대중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회를 앞둔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안재욱과 이루의 음원은 8일 정오 여러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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