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구치 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관례를 깨게 만들었던 류현진의 전 동료 야마구치 슌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를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는 17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8.06에 그쳤지만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에서 실점이 없다. 

야마구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올해 스프링캠프 성적은 2경기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이다. 

2019년까지 요미우리 소속이었던 야마구치는 포스팅을 거쳐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토론토는 일본에서 마무리투수와 선발투수로 모두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야마구치의 다양성에 기대를 걸었다. 

류현진을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고, 불펜도 약했던 토론토 투수진 구성은 야마구치에게 결코 불리한 조건이 아니었다. 그러나 불펜에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면서 선발 기회도 얻지 못했다. 결국 2년 계약을 맺고도 1년 만에 방출됐다. 

일본 언론에서는 일본 프로야구 구단이 야마구치 영입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야마구치는 일본 복귀 가능성을 뒤로하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택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최소한 다음 기회를 얻을 만한 여건은 마련했다. 야마구치는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 후 "생각과 움직임이 맞아떨어졌다. 작년과 다른 점"이라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자신감을 보였다. 

9일 경기에서는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일본 스포니치는 "야마구치가 2사 후 3루타를 맞은 뒤 우니엘 쿠에르쿠토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자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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