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희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나용균 영상기자] 이관희(창원 LG)가 유종의 미를 바라고 있다. 

LG와 서울 삼성은 지난달 4일 트레이드 체결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LG가 이관희와 케네디 믹스를 받고, 김시래와 테리코 화이트를 내주는 2대2 트레이드였다.

LG는 이관희를 통해 외곽 라인의 허약한 공격력을 채우고자 했다. 실제로 이관희는 트레이드 이후 8경기 동안 평균 17.8점 4.8리바운드 4.6어시스트 FG 41.1% 3P 42.4% FT 91.7%로 삼성 시절(평균 11.0점 3.5리바운드 2.3어시스트 FG 44.9% 3P 33.1% FT 83.8%)보다 대부분의 수치가 올랐다.

경기력은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적응하고 배워갈 게 많다. 그는 "아직 LG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원정 경기 버스 타고 이동할 때가 가장 어색하다. '내가 이 버스에 타도되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드 당시를 회상하면서 "헤어짐을 준비하는 시간이 짧았다. 서운한 마음이 컸다. 기차 타고 창원으로 향할 때 걱정이 많았다. 'LG 선수들과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는데, 아직까지 적응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LG는 전주 KCC와 안양 KGC 같은 강팀을 잡으면서 2연승을 달렸다. 이전 경기들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관희의 핵심적인 활약도 눈에 띄었다. 

그는 "삼성에서 어떤 선수가 LG에 왔더라도 나보다 좋은 성적을 냈을 것이다. 선수가 코트에 오래 있다 보면 기록이 좋아지는 건 당연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기분이 좋다.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나도 그렇고, (조)성민이 형, (강)병현이 형도 모두 '으샤으샤'해서 2연승을 한 거다. 우리에게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LG는 리그 최하위다. 이관희는 LG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G에 오자마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잘 마무리해서 꼴찌는 면하고 싶다. 나로 인해 'LG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삼성도 올 시즌 마무리를 잘해서 LG와 삼성 모두 '윈윈 트레이드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나용균 영상기자
제보>lm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