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곽혜미 기자]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최하위 현대건설이 GS칼텍스와 뜨거운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2-25, 25-12, 25-11, 29-27)로 승리하며 따가운 고춧가루를 뿌렸다.

지난 6일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지만 2위 GS칼텍스와 승점 차는 단 1점 차로 불안한 1위에 놓여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승부에서 어떻게든 승점을 따내야만 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승리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하는가 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조직력이 크게 무너지며 내리 3세트까지 현대건설에 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는 흥국생명이 열심히 현대건설을 따라가며 듀스 접전 상황까지 나왔지만 결국 마지막엔 현대건설이 웃었다. 

27-26 흥국생명의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김연경의 백어택이 현대건설 정지윤의 단독 블로킹에 걸리며 27-27 다시 동점이 됐다. 공격에 실패한 김연경은 주체할 수 없는 승부욕에 네트를 붙잡고 흔들었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소리를 질렀다. 백어택이 막히지 않았다면 그대로 4세트를 따내며 5세트까지 승부를 이어 갈 수 있었기에 김연경의 아쉬움은 극에 달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GS칼텍스와 경기에서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자 네트를 잡아끌었다.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격한 감정 표현을 한 김연경에게 경고를 주어야 한다고 심판진에 항의했고 그날 이후에도 김연경의 네트 논란은 뜨거웠었다.

곧바로 사과를 했던 김연경은 네트 논란 이후 세리머니에 특히 조심하는 편이었다. 그런 김연경이 다시 한번 네트를 흔들었다. 뜨거운 승부욕, 그리고 우승을 향한 간절함을 대변하는 장면이었다. 

승점 1점도 얻지 못한 흥국생명은 13일 KGC인삼공사와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자력 우승이 불발된 흥국생명은 2경기를 남긴 GS칼텍스의 결과를 지켜봐야만 한다. 

고군분투하는 김연경 

김연경, '다솔아 높게만 올려줘' 

4세트 27-26 흥국생명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김연경의 백어택이 현대건설 정지윤의 단독 블로킹에 걸렸다 

주체할 수 없는 아쉬움에 네트를 흔든 김연경 

김연경, '세트 끝낼 수 있었는데!' 

두 손으로 머리 감싸쥔 김연경 

아쉬움의 포효 내지르는 김연경 

승점 1점도 얻지 못한 채 결국 패배한 흥국생명 

경기 종료 후에도 아쉬워하는 김연경 

생각에 잠긴 김연경 

경기장 빠져나가는 김연경, '흥국생명은 정규 리그 우승 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인천,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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