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병규.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병규가 심경을 밝혔다.

조병규는 10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익명의 악의적 글에 더 이상 반응하지 말자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보겠어서 글을 올린다"며 장문의 글을 이미지로 게시했다.

그는 "저는 아닌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 거냐"며 "11년 전의 일들, 길게는 16년 전의 일들을 어떻게 기억해내서 증명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맞다. 저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 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 과정 중에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니다"라며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하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냐"라고 적어내려갔다.

조병규는 "저도 앞서 말한 시행착오, 갈등, 배움이 있었지만 법적 윤리적 도의적 선 안에서다. 저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하나"라며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다. 손해를 본 금액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신적 피해는 폭로글 터진 이후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이야기 한다. 허위 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시된 익명의 글을 통해 조병규의 학교폭력 의혹이 처음 제기됐다. 이후 조병규와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일관되게 이를 부인했으나 파장이 커지면서 출연 예정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상황이다.

▲ 조병규가 올린 게시물. 출처ㅣ조병규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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