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송경택 영상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스프링캠프 시작 후 두 번째 실전 등판을 마쳤다. 그런데 이번 상대는 다른 팀이 아닌, 토론토 동료 타자들이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범경기 대신 청백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날 볼티모어와 원정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이 경기에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던졌고, 앤서니 케이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을 책임졌다. 류현진은 마커스 시미언,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랜달 그리칙, 보 비솃 등 팀의 주축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 동안 50구를 던지며 순조롭게 투구 수를 늘렸다. 

▲ 류현진. ⓒ 인터뷰 영상 캡처
류현진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었다. 류현진은 지난 6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볼티모어를 상대했다. 등판 일정상 이번에도 시범경기에 등판하면 2번 연속 볼티모어를 만난다. 상대가 자신을 익숙하게 느끼도록 도와줄 필요는 없었다. 

지난 경기에서는 볼티모어를 상대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등판에서는 더 많은 공을 던져야 하는 만큼 연달아 같은 팀을 만나는 일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류현진은 "자주 붙을 팀에게 많이 보여줄 필요는 없다. 상황과 맞게 나가기는 하겠지만, 지금으로선 많이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개수와 이닝 늘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다른 생각을 하는 선수도 있을 수 있다. 나는 자주 안 붙는 것이 투수에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청백전 등판 이유를 설명했다. 

목표 수치는 언제나처럼 6~7이닝, 100구다. 개막전부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할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을 올리겠다는 계획. 류현진은 "투구수는 100개까지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닝도 6이닝에서 7이닝 사이는 던지고 개막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 이상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잘 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