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포크를 당한 뒤 주저앉은 벨랄 무하메드(맨 왼쪽)와 당황한 리온 에드워즈(뒷줄 맨 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리온 에드워즈(29, 영국)가 아이포크(눈을 찌르는 반칙)를 사과했다.

에드워즈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7 메인이벤트에서 벨랄 무하메드(32, 팔레스타인)와 맞붙었다.

1라운드를 잘 마쳤다. 앞손으로 툭툭 무하메드를 건들며 가드 중심을 위로 향하게 한 뒤 강력한 미들킥, 하이킥을 꽂았다.

상대가 대미지 회복을 위해 수비적인 스텝을 밟을 만큼 공격이 묵직했다.

하지만 2라운드 초반 경기가 어그러졌다. 18초께 아이포크가 나왔다. 에드워즈가 미들킥을 차기 전 왼 손가락이 무하메드 오른 눈을 깊숙이 찔렀다.

무하메드는 주저앉았다. 어린 아이처럼 눈을 감싸쥐고 고통을 호소했다. 눈가에 핏물이 고였다.

레퍼리 허브 딘은 얼마 안 가 경기를 중단했다. 무효 경기(노 콘테스트) 처리했다. 이번 대결을 통해 웰터급 타이틀 샷을 받으려던 에드워즈 바람이 서밍(thumbing) 변수로 어긋났다.

둘은 장내 아나운서의 노 콘테스트 선언 뒤 껴안았다. 무하메드는 옥타곤에서 내려오고 곧장 병원 직행했고 에드워즈는 사과 뜻을 재차 밝혔다.

"가장 먼저 무하메드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사고였다. 눈을 찌를 의도는 전혀 없었다.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나도 혼란스럽다. 차라리 패배하는 게 더 낫지 싶다.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었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해 마음이 아프고 또 많이 아쉽다."

▲ 벨랄 무하메드 트위터 갈무리
무하메드도 트위터에 "커리어 첫 메인이벤트가 이렇게 끝나 충격이다. 하지만 신은 훌륭한 계획자이니 신의 뜻으로 알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적었다.

"팬들에게 미안하다. 제대로 된 싸움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병원 진료 결과) 영구적인 대미지를 입은 건 아니다. 시력엔 문제없다. 곧 다시 돌아오겠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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