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훈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송승민 영상기자] 개인 기록만 보면 MVP 2연패가 어렵지 않다.

올 시즌 허훈(26, 180cm) 정규 시즌 MVP 2연패를 정조준 중이다. 경기당 15.8득점 2.75 리바운드 7.5어시스트 1.43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어시스트는 전체 1위, 득점은 국내선수 중 1위다.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스틸, 블록슛뿐 아니라 야투성공률(45.3%)까지 모두 커리어 하이다. 정규 시즌 MVP에 선정됐던 지난 시즌보다 성적이 더 올랐다.

17일엔 KBL이 발표한 5라운드 MVP에 뽑혔다. 허훈은 5라운드 7경기에 나와 평균 16.3득점 7.9어시스트로 시즌 기록보다 좋은 활약을 했다. 지난 3라운드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라운드 MVP다. 한 시즌 2회 라운드 MVP가 나온 건 2017-2018시즌 오세근(1, 3라운드) 이후 3년 만이다.

허훈도 조심스레 MVP에 욕심을 냈다. "일단 받으면 좋을 것 같다"며 "MVP는 큰 상 아닌가. 받으면 당연히 좋겠다. 하지만 MVP에 욕심을 두고 플레이 하다 보면 팀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일단은 팀 플레이에 최대한 집중하겠다. 팀 성적이 올라가면 MVP는 따라 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중요한 건 팀 성적이다. 현재 KT는 1위 전주 KCC에 7.5경기 차 뒤진 6위에 있다. MVP 투표엔 보통 팀 성적도 반영된다. 개인 기록이 압도적이지 않다면 상위권 팀 에이스가 유리하다.

지난 시즌에도 KT는 6위에 머물렀지만 허훈을 위협할만한 경쟁자가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송교창 허훈의 대항마로 뽑힌다. 소속 팀 KCC가 1위에 있는데다가 개인 기록도 뛰어나다. 송교창은 평균 15.4득점 6.1리바운드로 국내선수 중 득점 2위, 리바운드 2위에 있다. 팀 성적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번 시즌 MVP는 송교창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결국 남은 시즌 KT와 KCC의 성적, 허훈과 송교창의 개인 활약 여부에 따라 MVP 향방이 확실해질 것이다. 프로농구 정규 시즌은 4월 6일에 끝난다.

허훈은 "정규 시즌이 얼마 안 남았다. 남은 경기 최대한 이겨서 순위를 끌어 올리겠다. KT 선수들이 모두 부상 없이 좋은 분위기 속에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6강에 가서도 KT다운 경기로 많은 팬들에게 재밌는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 무엇보다 이기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송승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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