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울, 곽혜미 기자]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됐다.

시즌 초 '어우흥'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며 우승이 유력했던 흥국생명이었다. 그러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폭' 논란으로 팀을 이탈했고 백업 선수층이 두껍지 않았던 흥국생명은 결국 경기력이 크게 무너지며 GS칼텍스에 정규리그 1위를 내줬다.

2위로 순위 마감을 한 흥국생명 김연경은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한국에서 배구를 할지 어떨지 정말 모르는 상황이다. 이번 기회를 잡아서 우승하고 싶은 생각이 정말 간절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우리 팀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했다.

김연경은 최근 침체된 흥국생명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본인도 느끼고 있었다. 냉정하게 우승보다는 봄 배구 조기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어쩌면 마지막 국내 무대가 될 수 있기에 김연경은 다시 한 번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미디어데이에서 김연경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특유의 유머를 쏟아내며 현장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IBK기업은행 김수지, 표승주와 GS칼텍스 이소영, 강소휘와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내일(20일)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팡파르가 울린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절친 IBK기업은행 김수지와 악수 나누는 김연경 

김미연과 미디어데이 나선 김연경, 그는 김미연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김연경, "침체된 경기력 인정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단기전"

김연경, '우승에 대한 열망 간절해' 

코트 밖에서도 밝은 분위기 이끌어 간 김연경 

트로피에 손 올린 GS칼텍스 이소영, 강소휘, 흥국생명 김연경, 김미연, IBK기업은행 김수지, 표승주(왼쪽부터)

김연경, '소영아 잘해보자' 


우승 트로피 바라보는 김연경 


김연경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서울,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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