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재아 힉스 ⓒ KBL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1쿼터만 해도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었다.

서울 삼성은 19일(한국 시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 시즌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1-90으로 이겼다.

아이재아 힉스가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역전을 만드는 중거리 슛을 넣는 등 22득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힉스 외에도 테리코 화이트(14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임동섭(14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진영(10득점 5어시스트), 김준일(10득점)까지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조나단 모트리가 20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이대헌은 17득점, 정효근은 14득점 7리바운드 등 총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지만 웃지 못했다.

경기 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수비를 강조했다. "우리의 압박 수비 성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까지 했다.

하지만 삼성은 1쿼터에만 31점을 내줬다. 전자랜드는 손쉽게 골밑에 있는 선수들에게 패스했다. 김낙현, 모블리는 1대1 공격으로 점수를 쌓으며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삼성의 공격 약점은 도드라졌다. 주전 가드인 이동엽은 볼 운반 과정에서 뺏기며 원맨 속공을 허용했다. 공격이 정체될 때 마땅이 풀어줄 선수가 없었다. 전자랜드가 31-14로 1쿼터를 압도했다.

삼성은 2쿼터 전혀 다른 팀이 됐다. 포인트가드 임무를 맡은 김진영이 2쿼터 들어가자마자 도움 연속 2개로 팀 공격을 조립했다. 돌파와 3점까지 마음먹은 대로 농구가 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삼성은 45-50으로 5점 차까지 좁혔다.

3쿼터엔 화이트의 자유투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전자랜드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삼성에게 변수가 생겼다. 이날 좋은 활약을 보인 김진영이 4쿼터 2분 57초,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난 것이다.

하지만 힉스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 골밑에서 점수를 쌓으며 전자랜드와 접전을 펼칠 수 있는 힘을 제공했다. 경기 종료 4초 전엔 승부를 뒤집는 중거리 슛을 넣으며 영웅으로 올라섰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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