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이중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김건일 기자] 후반 44분 2-1을 만드는 이른바 '극장골'. 성남 신인 이중민(23)이 데뷔전에서 벌인 일이다.

21일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포항과 경기에서 이중민은 후반 19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후반 44분 역전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중민의 골이 터진 순간 성남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중민은 "데뷔전에서 득점은 누구에게나 꿈과 상상 같은 것인데 내가 해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몸을 풀고 있었는데 이름이 불렸다. 긴장이 됐다. 공격수로 들어간다면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빼어난 득점 능력을 자랑했던 이중민은 2020년 성남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박태준과 홍시후, 이번 시즌엔 뮬리치와 부쉬에게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K리그 데뷔전에서 일을 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코너킥은) 훈련으로 만든 부분이었다. 뮬리치 덕분에 높이에서 이점이 있었다"며 "(이)중민이는 코치들이 강력 추천했다. 오늘 득점까지 바라지는 않았지만 꿈자리가 좋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피지컬이 좋고 스피드도 좋다. 대학교 때 골을 많이 넣어서 기대했던 선수다. 외국인 선수들이 와서 밀리는 감이 있었는데 훈련을 성실하게 한 것을 보고 출전 시켰다.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중민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기회를 줘서 가능했다. 데뷔전을 잘 치러서 기분이 좋다"며 "자주 경기장에 들어가고 싶다"고 목표를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성남,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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