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이 클린하키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대한하키협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학교 폭력, 금품 갈취로 멍든 한국 하키가 썩은 부위를 제대로 도려낼 수 있을까?

대한하키협회는 22일 하키계의 윤리의식 강화를 위한 ‘클린하키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클린하키 캠페인은 인권을 존중하고 공정한 하키문화 조성을 통해 모두에게 사랑받고, 누구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깨끗한 하키를 만들어나가자는 취지의 운동이다.

협회는 ‘서로를 존중하는 품격의 스포츠, 클린하키 함께해요!’라는 표어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제작해 전국 선수들의 하키스틱에 부착하기로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기 전 스틱검사를 통해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은 선수가 있을 경우, 경기 출전을 금지시키겠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이는 하키를 하는 매순간 마다 윤리의식을 강조하기 위한 방안이다. 또한 앞으로 클린하키 캠페인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제작, 하키부실과 숙소 등에도 부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은 지난 19일 대전에서 열린 하키지도자 자정결의대회에서 캠페인을 공개한 뒤 클린하키 운동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지도자와 선수들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봉사활동 등의 인성교육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금을 통한 팀 운영과 비공식적 기부 등 금품 문제를 없애기 위해 협회를 통해 자금의 공식적인 처리를 유도하고, 그동안 관례적으로 이루어졌던 후임위주의 업무배분도 공평하게 분배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선수단 운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취임한 이상현 회장은 그동안 윤리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강조해왔다. 취임 직후 전 이사진의 윤리교육과 윤리서약을 실시하고 윤리부회장직을 최초로 신설했다. 회장 직통의 신고센터를 열기도 했다.

캠페인 문구들도 이상현 회장이 직접 지은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상현 회장은 ”이제 윤리의 문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항이다. 윤리적 기반 없이 메달은 빛날 수 없다. 윤리적 가치위에 하키를 명품스포츠로 발돋움 시켜나가겠다“라고 클린하키 캠페인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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