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의 기성용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폭로자 측에 민, 형사 손배소를 제기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나용균 영상 기자] 동성 성폭행 의혹에 휘말린 기성용이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폭로자 측도 환영 의사를 밝히며 장기전을 예고했습니다.

22일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은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법률대리인은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서울중앙지법에는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4일, 자신들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C씨와 D씨는 초등학교 시절인 2000년 1~6월, 선배인 A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폭로했습니다.

최초 폭로 당시 특정인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상 A가 기성용으로 특정됐고 의혹이 커지자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K리그1 전북 현대와 개막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폭로자 측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폭력 증거’를 놓고 핑퐁 게임이 벌어졌습니다. 폭로자 측은 기성용의 성폭력과 협박 등의 증거가 명백하다고 주장했고 기성용 측은 시간을 끌지 말고 공개를 하라고 맞섰습니다.

특히 폭로자 측이 지난 17일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기성용의 성폭력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양측은 치열한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기성용 측은 "증거를 법정에서 공개하겠다고 하는 것은 기성용 선수가 의혹을 받는 기간만 길어지게 되는 효과를 노리는 것임을 국민들이 모르지 않는다"라며 비판했습니다.

통화 녹취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기성용 측은 폭로자 D씨와 변호인이 서로 엇갈리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압박했고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은 중재자 E씨와 폭로자 D씨 사이의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폭로자 측은 영상 말미에 '해당 통화 내용 외, 약 60여통의 회유, 협박, 강요 통화내용이 있었다'라고 적시했습니다.

본격적인 법적 공방으로 기성용과 폭로자 측은 성폭행의 진위와 폭로자 측이 내세우는 목격자의 진실성을 놓고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이게 됐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나용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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