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녀. 출처| 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이용녀가 화재로 집과 유기견 보호소가 전소돼 견사에서 생활 중인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에서는 지난 2월 유기견 보호소가 화재로 전소된 후 이용녀의 달라진 삶이 공개됐다. 

이용녀는 추위 때문에 둘렀던 비닐이 연탄난로에 타면서 집에 큰 화재가 발생했고, 많은 유기견을 잃었다. 화재가 난 후 이용녀는 곧바로 유기견들을 대부분 구했지만 목숨을 잃은 유기견도 있었다. 또한 이용녀가 머무르던 집은 흔적도 없이 모두 타버리고 말았다. 

화재 후에는 겨우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견사에서 유기견들과 생활 중이라는 이용녀는 "혼자 있을 때는 (화재로) 간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울 때도 있다"며 "그래서 더 열심히 복구를 해야 한다. 제가 넋을 놓고 있으면 자원봉사 해주시는 분들도 힘들어한다. 제가 더 일도 많이 하고 더 움직이려고 한다"고 했다. 

보호소를 찾아 자원봉사를 하던 한 사람은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하고 다 타버렸다. (이용녀가) 이장한테 가서 바지랑 옷을 얻어 입고 왔다. 팬티 한장도 남은 게 없다"며 "이틀 동안 전기가 안 들어왔다. 견사에서 전기도 없이 잤다. 그런데도 애들(유기견) 때문에 보호소 밖을 일절 나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용녀는 자원봉사자들이 강아지들을 돌보고 집을 치워주는 동안 잠시 어머니를 만났다. 88세인 이용녀의 어머니는 과거 베푸는 것을 좋아했고, 이용녀 역시 그런 어머니를 보고 주위에 베푸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이용녀는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했는데 강아지 밍키 덕분에 거동할 수 있을 만큼 나았다"고 강아지를 향한 사랑을 자랑했다. 

또 과거 사진을 들여다 보던 이용녀는 "아버지가 20년 전 돌아가셨는데 제가 슬픔을 감당할 수 없어 세 번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돌아가실 때 내 차에서 돌아가셨고, 임종도 저만 봤고, 그런 이유가 컸다. 아버지랑 참 친했다. 아버지 부대에서 거의 컸다"고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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