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을 "다이내믹하고 공격적인 팀"이라고 설명했다.

24일 한·일 취재단과 화상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어떤 팀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일본 취재진의 물음에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은 다이내믹하고 거칠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전개하는 팀이다. 수비에서 빌드업으로 기회를 만들고 최전방부터 압박해서 조직적으로 상대 움직임을 억제한다. 굉장히 성숙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상대 볼을 재빨리 빼앗아서 공격 주도권을 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술적으로 한국 팀의 움직임을 막으면서 우리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전개해나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모리야스 감독과 일문일답.

-유럽에서 9명을 소집했다. 그들에게 기대하는 점은?

"지금까지 소집했던 선수들이자 대표팀 핵심들이다. 지금까지 경기력과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줬기 때문에 소집했다. 또 처음으로 소집한 선수들도 많다. (유럽파가) 대표팀에서 경험을 알려 주고 보여 줘서 좋은 팀으로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

-지난 2경기에서 한국에 졌는데 그때와 어떤 부분이 다를까?

"각각 소집 환경이 달랐기 때문에 무엇이 다르다고 명확하게 답할 수 없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고 멤버를 뽑아서 경기를 했다. 하지만 출전한 선수들이 달랐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과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스태프 중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무증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걱정이 된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나.

"동요하지 않고 있다. 개개인이 생각하는 바는 있겠지만 어제 훈련을 보니 선수들도 스태프들도 집중해서 한국전을 준비하고 있다.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략) 감염 리스크를 0으로 만들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일본 축구협회 방역 지침을 준수하겠다. 일본 축구협회는 운영 면에서 철저하게 방역 지침을 지키고 있다. 다른 스포츠 단체에 좋은 모범이라고 생각한다."

-(한일전이) 친선 경기라고 생각하는지, 절대로 질 수 없는 경기라고 생각하는지. 또 선수단에 무엇을 전달했고, 해외파를 주력해서 선발 출전 시킬 것인가?

"승리를 준비할 것이다. 상대가 한국이라서가 아니다. 일본 대표로 경기에 나서면 우리를 응원해 주는 분들에게 승리를 안겨 줘야 한다. 당연히 베스트 멤버로 나설 것이다. 가능하다면 소집한 모든 선수를 선발 출전시키고 싶지만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제와 오늘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하고 베스트 멤버를 짜겠다."

-이번 한일전은 아시아 최종예선 준비 과정이라고 봤을 때 좋아 보인다. 한국의 특징은 무엇이고 일본은 어떤 부분을 시도하고자 하나.

"다이내믹하고 격렬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전개하며, 빌드업으로 기회를 만들어 내고, 수비에선 최전방부터 압박을 가해 조직적으로 상대방의 움직임을 억제하고 경기를 전개하는 것이 지금의 한국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성숙한 팀이다. 우리로선 상대 볼을 재빨리 빼앗아서 공격 주도권을 쥐는 것이 중요하다. 전술적으로 한국의 움직임을 막으면서 우리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전개해 나가려 한다."

-강팀과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실현이 됐다.

"관계자들에게 강한 팀과 경기하고 싶다고 부탁했다. 선택지 중 가장 강한 팀과 맞붙고 싶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라는 훌륭한 팀과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 경기가 우리 팀의 수준 향상에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전하고 싶고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싶다. 볼 공방이 굉장히 격렬할 것이다. 선수 개인이 일대일에서 상대 플레이를 웃돌 수 있도록 도전했으면 좋겠다. 공격에선 지원하고, 수비에선 커버하며 개개인의 힘을 발휘해 조직적으로 전개하고자 한다."

-현역 시절 한국과 대결한 적이 있었는데 한국 팀에 대한 인상은 어떠했나.

"당시 한국은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었고 세계에서 경험이 있었으며 아시아에서도 강팀이었다. 지금도 그렇다. 현역 시절 처음으로 한국과 대결했을 때 (일본은) 아마추어에서 J리그가 탄생한 과도기였다. 일본 축구도 당시에 비해 수준이 굉장히 올라왔다. 당시 한국 선수들은 피지컬이 좋고 전술적으로도 뛰어난 팀이었다. 역시 강하다는 인상을 가졌는데 경기 중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면 실력은 대등하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

-2019년 동아시아 선수권대회 패인을 분석하자면.

"물론 분석했다. 몇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초반에 볼을 많이 빼앗겼다. 그래서 한국 공격에 휘말렸고 결과적으로 매우 힘든 경기였다. 용감하게 초반부터 상대 볼을 빼앗아 가는 그런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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