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를 제치고 골밑 득점하는 안드레 드러먼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새로운 빅3가 탄생할 기미가 보이고 있다.

현재 NBA는 트레이드 마감 시간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하려는 팀들과 리빌딩 버튼을 누르려는 팀들 사이에 치열한 기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NBA 트레이드 마감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새벽 4시다.

이미 트레이드 시장엔 애런 고든, 존 콜린스, 몬트리즐 해럴, 카일 라우리, 해리슨 반즈, 론조 볼, 마커스 스마트 등 굵직한 이름들이 수차례 거론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팬들이 관심을 보이는 선수가 안드레 드러먼드(28, 211cm)다.

드러먼드는 이번 시즌 경기당 17.5득점 13.5리바운드로 평균 기록이 더블 더블이다. 비단 올 시즌뿐 아니라 커리어 평균이 14.6득점 13.8리바운드일 정도로 리그 내 손꼽히는 더블 더블 머신이다.

하지만 지난 2월 13일(한국 시간) 포틀랜드 트레이블레이저스 경기 이후 한 달 넘게 결장 중이다. 부상은 아니다. 소속 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드러먼드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며 남은 시즌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드러먼드는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다. 먼저 강력한 골밑 장악력을 갖고 있다. 지난 세 시즌 리그 리바운드 1위는 모두 드러먼드의 차지였다. 또 육중한 몸을 이용해 골밑에서 1대1로 점수를 올리는 공격 기술 역시 리그 최고 수준이다.

다만 볼 소유가 너무 길다. 공격 욕심도 지나치다. 1대1 공격 외에 동료들을 활용하는 농구가 떨어진다. 수비, 스크린, 볼 없는 움직임 등은 낙제점에 가깝다.

클리블랜드가 드러먼드가 아니라 팀 플레이에 헌신적인 재럿 앨런를 팀의 주전센터로 점찍은 이유다.

▲ 리바운드, 골밑 공격력만 보면 드러먼드는 NBA 최고 선수다.
당초 클리블랜드는 드러먼드를 매물로 미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원했다. 하지만 출혈을 감수하며 드러먼드를 영입할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현지에선 드러먼드의 바이아웃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드러먼드가 클리블랜드에서 나온다면 LA 레이커스행이 유력하다. 브루클린 네츠, LA 클리퍼스 등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지만 미국 매체들은 앞 다퉈 드러먼드의 레이커스행을 가장 확률 높은 시나리오로 본다.

가장 큰 이유는 드러먼드가 레이커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후 FA(자유계약)가 되는 드러먼드는 최대한 출전시간을 많이 줄 수 있는 팀으로 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레이커스는 드러먼드를 주전 센터로 쓸 수 있다. 평소 빅맨 2명을 같이 내보내는 빅2 라인업을 자주 쓰기에 부상 중인 앤서니 데이비스가 온다고 해도 드러먼드의 출전시간이 줄진 않는다.

오히려 드러먼드의 수비 약점을 데이비스가 지워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드러먼드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공격과 리바운드에만 집중하면 된다.

드러먼드가 레이커스로 간다면 리그에 끼치는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데이비스-드러먼드로 이어지는 빅3를 형성하며 2시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보> mb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