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혜영. 출처|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이 파란만장했던 과거 이야기를 공개했다.

24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生 어게인’ 특집으로 꾸며져 이계인, 김준호, 황혜영, 랄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990년대 인기듀오 투투의 멤버로 데뷔해 무표정한 매력으로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황혜영은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음반 판매량이 120만 장 정도였다. 제일 많았던 스케줄은 하루에 12개였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서울, 대구, 부산, 대전을 찍고 서울로 다시 올라왔었다. 차로만 이동하기엔 불가능한 거리"라면서 "잠실에서 끝나고 보트 타고 여의도로 이동했었다"고 귀띔했다.

원조 군통령으로 활약한 일화도 공개됐다. 그는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이 최고였던 시기였다. 엔딩은 무조건 서태지와 아이들이었다"라고 언급하며 "'우정의 무대' 프로그램은 방송국이 아니라 군부대다. 서태지 선배님도 우리한테 '여기선 너희한테 안된다'라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럼에도 정작 황혜영에게는 돈이 없었다. 그는 "사무실에 가면 현금 뭉치가 있었다. 다 만원권 밖에 없을 때라 현금 뭉치가 신문지에 싸여서 쌓여있었다"면서 1990년대 기준 노래 두 곡에 2000만원 행사비를 받았으니 "저희가 계산을 해봤을 때 하루 버는 행사비가 1억이더라. 그런데 정산을 거의 못 받았다. 조금이 아니라 전부"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황혜영은 "그때 정말 행사비를 1억씩 받았는데도 힘들었다. 밥 먹을 돈이 없었다. 스케줄이 있는 날이면 밥이 나오는데 스케줄 없는 날에는 밥을 못 먹는 거다. 돈 만원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 황혜영. 출처|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투투 해체 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황혜영은 "해체 후 소속사가 바뀌었다. 안 좋은 일들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며 "4년간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황혜영은 "너무 힘들어서 아예 안 나가다가 이렇게 고립되어선 안되겠다 생각하고 조금씩 시작하게 된 게 쇼핑몰이다. 내가 뭔가 움직여봐야지 했던 게 지금까지 왔다"면서 100억 매출의 쇼핑몰을 운영하게 된 숨겨진 비화를 밝혔다.

황혜영은 초창기 어려움을 고백하며 "제가 들어가면 (상인들이) ‘쟤가 여기 왜 왔지’라는 표정으로 봤다. 청심환을 먹고 들어가기도 했다"라고 밝혔지만, 현재는 큰 손 대접을 톡톡히 받는다고 귀띔했다. 그는 "지금은 저 멀리서부터 음료를 들고 반긴다"며 "(쇼핑몰 팔라는) 제안도 많이 받았다. 헐값으로 넘기라고 제안을 받았는데 여섯 평짜리 원룸에서 시작해서 애정이 많다"라고 말했다. 반면 좋은 가격이라면 넘길 생각이 있다며 "네"라고 시원스럽게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 황혜영. 출처|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