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는 한일전을 10년 동안 기다렸다며 몸이 부러져도 승리를 위해 달려야 한다고 선수단을 결집시켰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 국가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32, 삼프도리아)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국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요시다는 24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후배들을 향해 "다리가 부러지고 몸이 부서져도 한국과 경기는 이겨야 한다"며 한일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경쟁국이며 스포츠적으로도 라이벌 팀이다. 개인적으로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에 졌을 때 정말 억울해서 두 번 다시 지고 싶지 않았다"며 "11년 전 삿포로에서 A 대표팀 경기가 있었다. 그땐 나도 젊었다. (2골을 넣었던) 카가와 신지가 이겨 달라고 했다. 10년 동안 한국과 경기를 기다렸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시다가 떠올린 삿포로 경기는 한국과 일본의 마지막 친선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카가와에게 2골, 혼다 케이스케에게 1골을 허용하면서 0-3으로 졌다.

이후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박주영과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설욕했다. 당시 요시다는 코너킥에서 헤딩으로 득점했지만 차징 파울로 취소됐다.

요시다는 "나는 한일전의 중요성과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식을 윗세대부터 받아 왔다. 20대 선수들이 이 경기의 의미를 이해하면 좋겠다. 모두가 한국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강하게 의식해야 한다. 절대로 져선 안 되고,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지금 시대에 맞을지 모르겠지만 다리가 부러지고 몸이 망가져도 앞으로 나가가야 한다. 아래 세대에게 이러한 표현으로 전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인식해 줬으면 한다. 선수 경력 중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샘프턴 소속인 요시다는 이번 시즌 삼프도리아로 임대되어 뛰고 있다. 일본은 요시다를 비롯해 다쿠미 미나미노(사우샘프턴), 엔도 와타루(슈트트가르트),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 도미야사 다케히로(볼로냐) 등 유럽파를 대거 소집했다.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유럽파에 대해 "지금까지 소집했던 선수들이자 대표팀 핵심 선수들"이라며 "(패배했던 지난 2경기와) 출전 선수들이 다르다.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제보>kki@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