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이 80번째 한일전을 치른다. 주목 받고 있는 이강인(사진 위) ⓒ대한축구협회

▲ 축구대표팀이 80번째 한일전을 치른다. 주목 받고 있는 이강인(사진 위)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박진영 영상 기자] 일본과 운명의 한판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이 10년 전의 복수에 나섭니다.

축구대표팀은 오늘 저녁 일본 요코하마에서 일본과 통산 80번째 경기를 갖습니다. 통산 전적은 42승 23무 14패로 우세하지만, 언제나 살얼음 승부였다는 점에서 승부 예측은 쉽지 않습니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 소속팀의 차출 불가와 부상자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햄스트링 부상을 피하지 못한 주장 손흥민은 일본전 첫 출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고 황희찬과 황의조 등 골잡이들도 부름받지 못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차출 논란을 야기하며 선수단을 구성했습니다. 부상에서 이제 막 회복한 선수를 선발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인 선수만 뽑겠다'는 자신의 기준을 스스로 무너트렸습니다.

그래도 한일전은 가위바위보에서도 질 수 없는 경기, 유관중 경기에 따라 1만 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벤투 감독은 냉정한 승부로 내용과 결과 모두를 잡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0-3으로 완패했던 기억을 확실히 지운다는 전략입니다.

(벤투 감독)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전 의미를 이해하고 존중한다. 그렇지만, 그런 것보다는 우리 틴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 

벤투 감독의 구상에 기반하면 골문은 조현우가 지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현우는 2019 E-1 챔피언십 당시 눈부신 선방으로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경험이 있습니다.

수비는 일본 사정을 너무나 잘 아는 김영권에 박지수가 호흡하고 울산 듀오 김태환과 홍철이 좌우 수비를 책임집니다.

(김영권) "경기장 안에서 일본 선수들보다 더 투지 있고, 강하게 밀어붙인다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허리에는 정우영을 축으로 박주호가 함께 뛰거나 앞선에 벤투의 남자 남태희와 이강인의 동시 출전도 가능합니다. 안정지향의 경기 운영을 하는 벤투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상당히 복잡한 조합이 예상됩니다.

공격은 이정협이 최전방에 서고 독일파 정우영과 최근 경기력이 좋은 나상호의 선발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정우영) "어린 시절부터 (이)강인이랑 뛰었을 때 좋은 장면도 있었고 호흡도 많았다. 기대가 많이 된다."

일본은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필승을 다짐했습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승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국이란 강호와 경기를 치르게 돼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는 미나미노 다쿠미. 오사코 유야, 아사노 다쿠마 등 유럽파를 중심으로 벤투호에 대항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 우위를 자랑하고 있어 이를 누르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박진영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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