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원정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경기력 자체가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안정환 해설위원의 말이다. 선수들의 실력 자체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투지와 정신력의 문제가 그대로 드러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번 한일전은 역대 80번째였다. 마지막 한일전은 지난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렸다. 당시 한국은 기성용, 박주영, 차두리 등이 나섰지만 0-3 대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차이가 컸다. 일본은 날카로웠고, 한국은 무기력했다. 한국은 원정에서 긴장한 나머지 패스 실수가 잦고, 수비 조직력에 어려움이 생겼다. 일본은 달랐다. 빠른 패스 흐름을 통해 한국 수비에 균열을 일으켰다. 전반에만 두 골을 넣은 이유였다.

전반 16분 야마네 미키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전반 26분 한국의 공격 실패 이후 일본이 역습을 이어가면서 득점을 올렸다. 패스를 받은 가마다 다이치가 직선적인 움직임 이후 오른발로 간결하게 처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이강인, 나상호, 조현우 대신 이정협, 정우영, 김승규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교체 카드도 먹히지 않았다. 경기력이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지만 쉽게 일본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후반 37분 일본에 코너킥 이후 헤더골을 내주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한국은 손흥민, 황의조 등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한 반면 일본은 대부분의 해외파가 합류했다. 전력에서 일본이 나은 건 분명했으나 일본의 경기력도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충분히 한국이 해볼 수 있는 경기였다.

완전체가 아닌 상황에서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이날 한국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투지와 정신력 측면에서도 완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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