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번 한일전은 역대 80번째였다. 마지막 한일전은 지난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렸다. 당시 한국은 기성용, 박주영, 차두리 등이 나섰지만 0-3 대패를 당했다.
11년 만에 열린 한일전에서 한국은 무기력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일본에 밀렸다. 해외파가 대거 합류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손흥민, 황의조 등이 해외파가 부상과 코로나19 이슈로 이슈로 인해 포함되지 못했다. 일단 전력에서 밀렸다.
투지와 정신력도 밀렸다. 일본이 끊임없이 달리면서 압박할 때 한국 선수들의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공을 따내기 위한 열정과 적극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다. 유효슈팅이 단 1개만 기록될 정도로 위협적인 장면도 부족했다.
만약 손흥민과 황의조 등 완전체로 경기를 치렀다면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까.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외파가 있으면 결과가 달라질 거라고 언급하는 거 자체가 적절치 않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결과에 대해서 진중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변명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말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작년 11월 소집도 돌이켜본다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도 생각해 봐야 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누가 있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가정은 여기 있는 선수들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다. 나 스스로에게도 솔직하지 않은 발언이다. 패배에 대해서는 내 책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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