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번 한일전은 역대 80번째였다. 마지막 한일전은 지난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렸다. 당시 한국은 기성용, 박주영, 차두리 등이 나섰지만 0-3 대패를 당했다.
11년 만에 열린 한일전에서 한국은 무기력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일본에 밀렸다. 공격은 유효슈팅 1개만 기록할 정도로 어려움이 컸고, 수비는 단단한 조직력이 보이지 않았다.
대표팀 주장이자 수비의 핵심인 김영권은 경기 후 아쉬움을 표현했다. 홍철(울산), 박지수(수원FC), 김태환(울산)과 구축한 포백 라인이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력이 일본보다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본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우리 수비진 사이로 볼을 받는 움직임도 좋았다. 일본 선수들이 그렇게 플레이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뿐 아니라 선수들이 다 같이 협력해서 막았어야 했는데 너무 쉽게 골을 허용한 점이 승패에 영향을 준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한일전은 항상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그러나 이날 한국은 무기력했다.
그는 "준비 기간이 짧았다. 처음 온 선수들도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나갔지만,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선수들끼리 소통을 하고 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경기장 안에서 여러 측면에 있어 힘들고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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