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기범(왼쪽)과 홍준영이 두 단체 챔피언 벨트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역사에서 처음으로 두 단체 챔피언 벨트가 걸린 통합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이지훈 더블지FC 대표는 "오는 6월 더블지FC 07에서 문기범과 홍준영이 맞붙을 예정이다. 승자가 더블지FC 페더급 타이틀과 AFC(엔젤스파이팅) 페더급 타이틀을 한꺼번에 가져간다"고 26일 밝혔다.

더블지FC 07 대회 일자와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오는 6월 첫째 주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직쏘' 문기범(31, 부산 팀매드)은 AFC 페더급 챔피언으로, 최근 3연승(1무효)을 포함해 총 전적 10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드렉스 잠보안가를 꺾고 AFC 정상에 오른 뒤, 이민구와 이도겸을 이기고 타이틀 2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드렁큰 홍' 홍준영(30, 코리안좀비MMA)은 더블지FC에서 활동하는 페더급 강자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로 10승 1무 6패 전적을 쌓았다. 지난해 11월 김상원을 TKO로 이기고 더블지FC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했다.

국내 종합격투기 역사에서 벨트 2개가 한꺼번에 걸린 경기가 성사된 적은 없었다. 양 선수 중 한 명은 두 단체 챔피언 벨트를 동시에 갖는 국내 최초 파이터가 된다. 그야말로 승자가 독식하는 '올인 매치'다.

더블지FC와 AFC는 올해 교류전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6일 안상일과 유양래를 대표 선수로 AFC에 보냈던 더블지FC는 이번엔 AFC 간판선수 문기범을 받아 경쟁을 이어 간다.

박호준 AFC 대표는 "단체 전면전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이지훈 대표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국내 종합격투기계를 깜짝 놀라게 할 또 다른 매치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더블지FC는 2018년 11월 출범한 종합격투기 단체다. 양동이, 임현규 등이 경기를 뛰었고 웰터급 챔피언 진태호, 라이트급 챔피언 옥래윤 등이 활약했다.

AFC는 2016년 10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2월 15번째 넘버 대회를 열었다. 김재영, 명현만, 문기범 등이 챔피언에 올라 있다. 미들급 챔피언 샤샤 팔라트니코프는 AFC 챔피언에 오른 뒤 UFC에 진출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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