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고등래퍼' 이정현(19, 싸비MMA)이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27일 잠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AfreecaTV ROAD Championship) 004 60kg급 계약 체중 경기에서 동갑 박진우(19, 팀 피니쉬)에게 2라운드 1분 6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뒀다.

이정현은 카프킥을 앞세워 박진우를 견제하고 클린치에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압박했다. 2라운드 박진우가 반격을 시작했다. 잽과 킥으로 포인트를 쌓아 갔다. 균형을 잡아 가는 듯했다.

하지만 테크니션 이정현은 싸움꾼 기질도 갖고 있었다. 뒤로 물러나지 않고 박진우와 펀치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터진 왼손 카운터펀치. 쾅하는 순간, 박진우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초등학생 때부터 로드FC 대회를 현장에서 관람하며 꿈을 키워 온 이정현은 로드FC 센트럴리그에서 성장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타격으로 아마추어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로드FC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

이정현은 지난해 5월 ARC 001을 통해 프로로 데뷔했다. 빠르고 화려한 공격 기술들을 앞세워 고동혁을 TKO로 꺾은 데 이어 베테랑 유재남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전적 3승 무패.

최근 고등래퍼4에 출연해 랩 실력을 자랑한 이정현은 "미국 NBA 농구 선수들은 운동과 음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없다. 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진우는 프로 데뷔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가능성 있는 움직임을 보여 줬다. 박진우 역시 주목해야 할 유망주. 아마추어 무대인 센트럴리그에서 3승 2패를 기록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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