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기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KGC는 2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 시즌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4-74로 이겼다.

최근 잘나가는 KGC의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전반까지 팽팽했지만 선수들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4쿼터 중반이 되자 자연스럽게 점수 차가 벌어져 있었다.

4연승을 달린 KGC는 남은 경기 승패에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리그 3위로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는 2.5경기 차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자레드 설린저 얘기부터 꺼냈다. "설린저가 오고 나서 팀이 안정됐다. 잘 안 됐던 포지션들이 채워졌다. 전력이 아주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요즘 정말 잘 나가는 것 같다. 플레이오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 말대로 KGC는 다른 팀들에 비해 외국선수 공격력이 떨어졌다. NBA 출신 얼 클락이 기대에 못 미쳤고 교체 외국선수로 들어온 크리스 맥컬러도 존재감이 없었다. 이재도, 전성현, 변준형, 오세근, 양희종 등 국가대표 라인업을 갖고도 KGC의 약점은 뚜렷했다.

하지만 유일한 구멍을 설린저가 메워줬다. 김승기 감독은 "그동안 외국선수 쪽에서 도움을 못 받았다. 그러다 설린저가 오니까 선수들이 신났다. 언제든 찬스가 생기면 자기에게 공이 온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팀은 최고가 되어 가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앞 선가지고만 농구를 했다. 한쪽만 가지고 농구하다 지금은 골밑까지 강해지니 모든 게 완벽해졌다. 오히려 이젠 골밑에서 우리에게 유리한 미스매치가 발생한다. 여유가 생겼다. 경기 중 역전 당했다고 조급해하지 않는다. 예전엔 머리 많이 쓰는 작전 펼쳤는데 요즘엔 단순하게 경기를 푼다"고 덧붙였다.

발목 부상 중인 양희종까지 온다면 KGC는 더 강해진다. 양희종은 다음 주 경기에 복귀할 전망이다. 김승기 감독은 "요즘 분위기가 정말 좋다. 계속 이렇게 가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부상이 없어야 한다"며 "(양)희종이가 오면 지금 상태에서 날개를 단다. 수비에서 힘을 받을 것이다. 그동안 '설린저가 오면 좋아질 거다, 이제 강해질 일만 남았다'했는데 사실로 됐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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