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란시스 은가누(34, 카메룬)가 스티페 미오치치(38, 미국)를 실신시키고 UFC 새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은가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260 메인이벤트에서 미오치치에게 2라운드 52초에 KO 승리를 거뒀다.

UFC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은가누의 주먹. 지난 2018년 1차전에서 미오치치는 전면전을 피했다. 은가누에게 KO 기회를 주지 않았고 테이크다운과 아웃 복싱으로 점수를 벌었다.

전면전을 피하겠다는 미오치치의 전략은 1차전과 같았다. 1라운드 기습적엔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그런데 은가누가 태클을 방어했다. 오히려 백을 잡고 미오치치에게 파운딩 세례를 쏟았다. 미오치치의 전략을 뒤집은 움직임이었다. 수 많은 선수가 한 방 맞고 쓰러졌던 은가누의 주먹을 미오치치는 경이로운 맷집으로 버텨 냈다.

2라운드에서도 은가누의 정타가 꽂혔다. 이번에도 미오치치는 버텼다. 이어 은가누가 돌진하자 오른손 카운터펀치를 미오치치가 적중했다. 은가누가 휘청였다.

이때 은가누는 중심을 잡고 왼손 주먹을 뻗었다. 은가누의 주먹이 미오치치의 턱에 정확히 꽂혔다. 수 많은 헤비급 랭커들의 펀치를 견뎌 내고 왕좌를 지켰던 미오치치가 쓰러졌다. 눈이 풀리면서 고꾸라졌다. 은가누는 허브 딘 심판이 말리기 전 쓰러진 미오치치의 얼굴에 펀치 한 방을 내리꽂았다.

은가누는 미오치치와 데릭 루이스에게 패배한 이후 커티스 블레이즈, 케인 벨라스케즈, 주니어 도스 산토스,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를 잡고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다.

은가누는 3년 만에 찾아온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13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하고 2015년 UFC에 입성한 뒤 6년 만에 세계 정상에 섰다.

또 5연승과 함께 전적 16승 3패로 쌓았다.

미오치치는 2016년 파브리시우 베우둠을 꺾고 UFC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3차 방어까지 성공했다가 다니엘 코미어에게 패배하면서 챔피언에서 내려왔지만 2차전에서 타이틀을 빼앗았고, 3차전도 이기면서 타이틀을 지켰다.

미오치치는 2연승이 끊겼고 20승 4패가 됐다.

4연승하고 있는 랭킹 2위 데릭 루이스, 3연승하고 있는 랭킹 4위 시릴 가네가 다음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로 주목받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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