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비급 도전을 선언한 존 존스는 새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의 잠재적 상대로 주목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챔피언과 도전자의 싸움이 끝나면, 관심은 누가 다음 도전자가 될 것인가에 쏠린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60에서 도전자 프란시스 은가누가 스티페 미오치치(38, 미국)을 꺾자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3, 미국)의 이름이 트위터에 떠올랐다.

존스는 지난해 8월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벨트를 반납하면서 헤비급 도전을 선언했고, 몸무게를 불렸다.

은가누와 미오치치전이 끝나면 몸을 불린 존스가 다음 도전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트위터를 즐기는 존스는 이날 역시 UFC 260을 보면서 "이 경기 보고 있느냐"고 팬들에게 물었다. 존스의 관심사 역시 은가누와 미오치치의 경기로 예상됐다.

은가누는 미오치치를 2라운드 52초에 KO시켰다. 단점이었던 그라운드를 극복했고, UFC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주먹은 더 강해졌다.

그런데 메인이벤트가 끝나고 존스의 트윗이 잠잠하자 팬들은 존스의 트위터에 "겁을 먹은 것이 아니냐"고 조롱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존스가 입을 열었다. 존스는 "Show me the money(돈을 달라)"라는 짧은 트윗을 올렸다.

그러자 팬들은 "시간을 끌어 싸움을 피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일부 팬은 "그냥 185파운드(미들급)로 내려가라"고 조롱했다.

존스는 발끈했다. "185파운드로 가라고? 이유 없이 체중을 늘리지 않았다"며 "내가 진짜 (헤비급) 경기를 원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맞다. 내가 원하는 것은 보상"이라며 트윗을 여러 개 올리기 시작했다.

"난 라이트헤비급에서 경력을 끝냈고, 엄청나게 체중을 불렸다. 사람들이 '존스가 겁먹었다'라고 말한다. 나 빼고 모두가 그렇다. 내가 원하는 것은 합당한 보상이다. 왜 파이터가 가치에 합당한 돈을 요구한다면 겁먹은 것이 되느냐. 모욕이다. 코너 맥그리거는 큰돈을 원한다. 예상 가능하다. 그런데 존 존스가 돈을 원하면, 겁을 먹은 게 된다"며 "정말 열심히 해서 지금 체중을 만들었다. 난 진 적이 없다. 그런데 전부 내가 겁먹었다고 말한다. 웃긴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스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내려놓았을 때, 헤비급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하면서도 '파이트머니를 올려 줘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2008년 4월 프로 파이터로 데뷔한 존스는 4개월 만에 6연승 하고 2008년 8월 UFC와 계약했다. 2011년 3월부터 15번의 타이틀전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타이틀전 전적 14승 1무효.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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