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전에 출전한 정우영이 일본 수비 사이에서 경합 중이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임창만 영상 기자] 축구팬들은 일본이 아니라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과 만나 더 치열하게 싸워 단단한 축구대표팀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스포츠타임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SNS를 통해 한일 정기전 부활 여부를 물었는데요. 19만 명이 투표한 결과 74%인 14만여 명이 일본 대신 유럽, 남미 강호와 A매치 데이에 만나 싸우기를 바랐습니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은 한국 축구사에 엄청난 자극제였습니다.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예선에서 만나면 피를 토하며 싸웠습니다.

1972년 9월부터 1991년 7월까지 15차례나 정기전을 치렀는데 10승2무3패로 우세였습니다. 그만큼 한일전에서 패하면 감독 경질 등 후폭풍이 거셌습니다.

양국은 정기전 부활을 자주 꾀했는데요. 지난 2009년에는 일본축구협회가 먼저 제안했지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무산됐습니다.

대표팀은 80번째 한일전에서 0-3으로 완패했습니다. A대표팀의 경기력 유지와 대한축구협회의 재정 문제와 맞물려 성사된 경기였지만, 소득은 전무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일본전 경기력이 심각하기는 했다', '동남아시아 팀들과 비슷한 실력이다'라며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내실을 다지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기존의 한일전과 달리 우리 선수들이 과거의 일본처럼 경기한 반면, 일본은 기술에 한국의 장점인 투지까지 장착해 당황했다는 뜻입니다.
 
한국은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한 번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일본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란을 만나 라이벌로 발전했습니다.

그 사이 일본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며 아시아 강호로의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한국 대신 유럽, 남미 팀과 꾸준히 만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한국 역시 일본보다는 유럽, 남미 팀을 만나 더 강하게 겨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유럽은 네이션스리그로 인해 더 만나기 어렵지만, 적어도 유럽 원정에서 남미, 아프리카 강호들과 만나 냉정한 현실을 확인하고 발전하는 원동력으로 삼으라는 겁니다.

완패한 한일전이 한국 축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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