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원로 박경호 선생이 29일 별세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국 축구를 위해 쓴소리를 마다치 않았던 축구 원로 박경호 선생이 2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까지 자택이 있는 경기도 양주 인근의 요양원에서 머물렀지만, 최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 입원했고 이날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고인은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안컵 우승자로 알려져 있다. 당시 한국은 홍콩, 이스라엘, 베트남을 상대해 우승했다.

1969년 모교인 경희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건국대, 육군사관학교, 서울대 등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은퇴 후 대한축구협회 이사,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이사를 역임했다. 지상파 축구 해설위원을 했고 신문에도 정기적으로 칼럼을 연재했다.

저서도 많다. 특히 어린이 축구 입문서부터 한국 축구 역사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저술 활동을 펼쳤다.

특히 한국 축구 행정에 대한 냉정한 조언을 쏟아냈다. 일본에서도 지도자 경험이 있는 고인은 일본의 체계적인 축구 행정과 비교해 뒤떨어진 한국 축구의 발전이 급선무라고 늘 외쳐왔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31일 오전 8시 30분이다. 장지는 국립 괴산호국원으로 정해졌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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