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홍.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박수홍의 측근이 친형에게 거액의 횡령 피해를 입은 박수홍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박수홍의 한 측근은 30일 스포티비뉴스에 "박수홍이 참고 참아 온 피해가 안타깝다"고 했다. 

박수홍은 지난 30년 동안 매니저 일을 맡아온 친형과 형수가 그간 출연료 등을 정상적으로 정산해주지 않았고, 미지급액만 100억 원이 넘는 주장까지 제기돼 충격을 줬다. 특히 박수홍은 이번 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우려가 컸다. 

측근은 "박수홍의 형은 오래 전부터 연식이 많이 지난 경차를 탔다. 박수홍이 활발하게 활동했는데도 늘 그 경차를 운전해 주위에서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왜 경차를 타냐고 물어보면 '(박)수홍이 돈 모아주느라 나는 돈이 없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측근은 박수홍의 친형이 박수홍을 속여 호의호식했다고도 지적했다. 형 박씨의 딸이자 박수홍의 조카 SNS는 늘 고가의 명품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고. 이런 가운데 형 박씨는 동생에게 제대로 된 출연료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것. 

측근은 형 박씨가 박수홍과 오래 전부터 연락을 끊고 이른바 '잠수' 중이라는 사실도 알렸다. 측근에 따르면 박씨가 박수홍이 벌어온 돈으로 법인 등의 다른 명의를 이용해 여러 채의 건물을 샀는데, 박수홍은 이 건물이 자신의 명의라고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형이 이 건물들을 모두 팔아치우고 연락을 완전히 끊고 나서야 자신의 명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큰 시름에 빠졌다고 한다.

박수홍은 형에 관한 폭로글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반려묘 다홍이의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 소속사와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면서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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