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이 지난해 6월 인천유나이티드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김한림 영상 기자] 201910, 유상철 감독의 췌장암 투병 소식은 한국 축구에 크나큰 충격을 가져다줬습니다.

유난히 수척해진 얼굴에 황당 증세까지 보였고, 병원 정밀 검사 결과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유상철은 강했습니다. 투병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인천의 벤치를 꿋꿋이 지켰고, 2019시즌 인천의 극적인 잔류를 이끌었습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인천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유상철 감독. 방송에도 종종 모습을 비추며 건강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28일 병세가 악화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다행히, 유 감독이 위독하다는 한 매체의 보도는 오보로 밝혀졌습니다.

복수의 유 감독 측근은 스포츠타임을 통해 유 감독의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보도된 바와 같이 위독하지는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말 약물치료를 마무리한 뒤 퇴원을 했고,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게 유 감독 측의 설명입니다. 유 감독은 지난 25일 열린 한국과 일본의 친선경기도 TV 중계를 통해 지켜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프닝으로 끝난 유 감독의 위독설. 축구 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고, 유 감독을 향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축구인들의 응원 메시지도 이어졌습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함께했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지도자와 행정가로 호흡을 맞췄던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이 가장 먼저 나섰습니다.

(이천수 위원장) “(유)상철이 형이 운동장에 있을 때 가장 멋있었고, 선수 때도 그렇고 감독 때도 그랬다. 빨리 몸이 좋아져서, 완쾌돼서, 운동장에 선수들 앞에 다시 나서서, 지도하는 유상철 감독님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고, 그 길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축구계 몇 안 되는 동기이자, 대표팀 생활을 함께했던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도 유 감독을 위한 응원 메시지에 동참했습니다.

(박건하 감독)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유상철 감독님이 쾌차하길 진심으로 빌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유상철 감독은 강한 감독님이시니까, 힘내서 많은 분께 희망도 주시고, 쾌차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파이팅하십시오!”

선수 시절, 열정과 투혼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상철 감독. 그가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와 기적의 아이콘으로 다시 태어나길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김한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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