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흥국생명이 벼랑 끝에 몰렸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와 챔피언 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셧아웃으로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에이스 김연경은 1차전에서 13득점, 2차전에서 11득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해외 리그에서 뛰던 김연경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리그 운영이 불투명해지자,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임의탈퇴 신분으로 해외 무대에 도전했던 김연경은 원소속팀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샐러리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연봉을 삭감하는 과감한 결단까지 내렸다.

이재영, 이다영과 FA 계약을 맺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라는 날개를 달고 날았다. 5라운드까지 정규시즌 1위를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이 터졌다. 이후 흥국생명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주포 김연경을 앞세워 대항했지만, GS칼텍스의 무서운 추격에 역전당하며 우승을 내줬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흥국생명은 IBK 기업은행을 힘겹게 따돌렸다.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GS칼텍스를 만났다. 
▲ 김연경 ⓒ 곽혜미 기자

그러나 상황이 좋지 않다. 김연경 혼자만의 힘으로 주전이 건재한 GS칼텍스를 넘기 어려워 보인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와 백업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1, 2차전에서는 도움을 줄 만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김연경은 지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시즌이 끝나면 한국에서 계속 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플레이오프가 자신의 국내리그 마지막 경기임을 암시했다.

흥국생명은 30일 계양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GS칼텍스를 상대하는 김연경이 자신의 국내리그 경기 수를 더 연장해 희망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 박성윤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