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현. 제공| 인컴퍼니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펜트하우스'에 출연 중인 배우 김도현이 김소연과 호흡을 자랑했다.

김도현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소연 선배님과 '펜트하우스'를 함께 촬영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배우의 힘이 무엇인지 옆에서 잘 알게 됐다"고 김소연의 따뜻한 마음씨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도현은 천서진(김소연)의 충직한 심복인 도비서 역으로 김소연과 1년째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소연 선배님을 보면서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배우의 힘이 무엇인지 옆에서 정말 많이 느꼈다.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자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천서진이 청아재단을 손에 쥐기 위해 아버지 천명수(정성모)를 차갑게 외면한 장면을 촬영한 당시를 떠올렸다.

김도현은 "비를 엄청 많이 맞아야 하는 장면이었다. 밤을 꼬박 새고 새벽 6시에 그날 마지막 촬영을 들어갔다. 이미 선배님은 비를 홀딱 맞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저는 하필 우산을 주셔서 같이 맞을 수가 없었다. 제가 선배님을 '정신 차리셔야 한다'고 다그쳤고, 선배님이 무너지는 장면이었는데 그때 (김)소연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투지, 책임감 같은 걸 느꼈다. 같이 연기하면서도 제가 울컥했다. 나중에 화면으로 보니 제가 눈시울이 붉어졌더라"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선배님이 비를 그렇게 맞아가면서, 투혼과 투지를 발휘하시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울컥했던 것 같다. 저를 찍고 있을 때 선배님은 늘 카메라 뒤에 계시는데도 본인을 찍는 것처럼 눈을 이글이글하게 불태우고, 목에 핏대까지 세우시면서 연기를 함께 맞춰주신다. 제 집중을 위해 온전히 연기해주시는 걸 보고 선배님의 프로페셔널함과 '이 장면을 정말 제대로, 좋게 보여줘야 한다'는 의지를 느꼈다"고 김소연에 대한 존경심을 보였다.

또 "그날 촬영이 끝나고 선배님께 연락을 드렸다. '오늘 제가 울림이 있었던 것 같다. 선배님의 투혼을 보고 마음이 숙연해지고 숭고해진다'고 문자를 드렸다. 또 '감사하다, 고생하셨다'고 했다. 그랬더니 막 귀여운 이모티콘이 오면서 '아니에요'라고 하시더라"고 천서진과는 180도 다른 김소연의 귀여운 면모를 설명하며 웃었다. 

▲ 김도현(왼쪽), 김소연. 출처| 김도현 인스타그램
김소연에게 뺨을 맞거나, 커피세례를 당하는 등 부딪히는 장면이 많은 김도현은 "평소에는 항상 너무 '스윗'하시다. 그런데 커피를 뿌리거나 화내거나 질타하거나 뺨을 때리는 신이 있으면 손을 벌벌 떨면서 '미안해요, 어머니 속상하시겠다', '어떡해'라고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했다.

시즌1에서 화제가 된 '풀스윙 따귀신'에 대해서는 "풀스윙으로 때려야 한번에 끝나고 아프지 않다. 지난해 연말 즈음에 그 장면을 찍었는데, 선배님께 '액땜한다고 생각하겠다. 영광의 뺨을 맞겠다. 준비가 됐다. 너무 영광이다'라고 했더니 선배님이 '어머 미쳤나봐, 미안해요'라고 쫙 때리고 연기를 끝냈다. 컷 하는 소리와 함께 '너무 아프죠'라고 걱정을 하시더라. 항상 그런 신이 있을 때마다 장면에 몰입한 뒤 끝나면 곧바로 돌고래 소리를 내면서 '아, 미안해요'라고 사과하신다"라고 따뜻한 김소연의 배려를 떠올렸다. 

또 김도현은 "선배님한테 '너무 멋있다'고 얘기를 드린 적이 있는데 선배님이 '제가 이런 인물을 맡기까지 20년이 넘게 걸렸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시면서 '저라서 천서진을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게 아니라 천서진 같은 이런 인물을 만나면 누구든 이렇게 할 수 있을 거다. 도현 씨도 그런 날이 올거고, 이런 인물을 만나면 이렇게 할 수 있다'고 격려를 해주시는데 너무 큰 마음에 멍해지더라. 그날 하루 종일 집에서 멍하게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은 김소연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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