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14년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와 6차전까지 가는 대결 끝에 시리즈 스코어 4-2로 승리하며 통합 4연패를 이뤘다. 홈에서 우승 축배를 들어야 했지만 관중 수용 인원 문제로 잠실야구장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삼성이 통합 4연패를 하는 동안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제외하고 안방이 아닌 남의 집에서 축포를 터뜨렸다.

KBO 리그 출범부터 역사를 함께해 온 삼성은 정들었던 대구시민운동장을 뒤로하고 올 시즌 새로운 안방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대구광역시와 삼성의 긴밀한 협조로 메이저리그식 야구장 완공이 눈앞에 다가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옥타곤 형태로 지어진 라이온즈파크는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 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를 벤치마킹했다.

라이온즈파크의 공정률은 95%다. 
연면적은 4만 6,943㎡.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좌석은 2만4천 개, 최다 수용 인원은 2만9천 명이다. 홈에서 1, 3루 좌우 펜스까지는 99m, 가운데는 122m다.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광판. 가로 36m, 세로 20.2m로 1,900만 화소의 UHD 전광판을 설치했다. 대구광역시 건설본부 야구장건립추진단의 김용구 주무관은 "전광판 주변에 있는 세 개의 정사각형은 1, 2, 3루 각 베이스를 의미하는 것이고 여기에 광고 또는 경기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민운동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삼성은 새 구장에서 3루 더그아웃을 사용한다. 김용구 주무관은 "홈 관중들을 배려하기 위해 홈 플레이트를 중심으로 3루 쪽 좌석과 1루 쪽 좌석 비율을 55:45 비율로 배치했다. 편의 시설도 3루 쪽에 많이 배치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좌석이 설치되는 공간의 폭은 85cm. 키 177cm의 건장한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앞 좌석과 간격이 남아 좁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김용구 주무관은 "좌석 오른편에 컵 홀더가 설치된다"며 관중 편의 시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했다. 

그라운드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흙을 그대로 도입했다. 마운드에는 마운드 클레이를, 주루 라인에는 인필드 믹스를 사용했고 워닝 트랙에는 국내 처음으로 화산석을 깔았다.

김용구 주무관은 "선수들이 플레이할 경기장부터 좌석 배치까지 메이저리그식 야구장 건설을 위해 신경 썼다. 흙은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흙이고 천연 잔디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잔디 가운데 추위에 강한 잔디를 사용했다. 이달 초에 골조 공사와 지붕 공사를 마무리했다. 4월 1일 펼쳐지는 두산과 삼성의 개막전에 맞춰 완벽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 편집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사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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