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 일류첸코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외국인 선수 효과에 웃고 운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다.

전북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수원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최보경과 일류첸코가 한 골씩 터뜨리며 3-1 승리, 1위를 수성했다.

양팀의 화제는 백승호였다. 수원이 백승호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유소년 시절 3억 원을 지원했다. 이후 최근 K리그로 오면서 전북을 택해 '신의' 논란에 휘말렸다.

백승호는 출전 명단에 들어가지 않았다. 적응을 위한 김상식 감독의 기다림이었다. 대신 이승기-김보경-최영준으로 허리를 구축했다. 백승호 이상으로 경기를 충실히 해내는 노련한 허리진이었다.

승부의 열쇠는 역시 외국인 선수들이었다. 최보경의 골로 1-0으로 앞선 후반, 그 차이가 드러났다. 전북이 10분 구스타보를 빼고 일류첸코를 넣자 수원도 18분 고승범을 빼고 니콜라오를 넣었다.

상대의 수에 대한 대응은 좋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전북이 웃었다. 일류첸코는 28분 이용의 크로스를 머리로 정확히 받아 넣었다. 수비가 옆에 있었지만, 위치 선정과 힘싸움에서 우위였다.

일류첸코는 35분 이타적인 플레이로 바로우의 골에도 도움을 기록했다. 최영준의 패스가 수비에 굴절, 자신의 앞에 오자 욕심내지 않고 공간이 넓게 있었던 바로우에게 연결해 골에 도우미 역할을 했다. 1골 1도움으로 교체 선수였지만, 최고의 능력을 발휘했다.

반면, 수원 제리치는 꽁꽁 묶였다. 특별한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아직은 몸이 더 올라와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였지만, 측면으로 더 빠지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니콜라오의 부재가 아쉬웠다. 니콜라오는 교체로 들어가 열심히 뛰었지만, 26분 부상으로 염기훈과 교체됐다. 후방에서 전방을 향해 돌진해 볼 경합 과정에 당한 부상이었다.

니콜라오는 FC서울전에서도 교체 투입됐다가 곧바로 빠졌다. 재능은 있지만, 운이 따르지 않은 니콜라오였다. 부상 상태에 따라 향후 수원의 선수 활용에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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