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제 눈에는 먼지가 보였는데…."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인내심으로 수원 삼성의 플랫3 수비를 뚫은 선수단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전북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최보경, 일류첸코, 바로우의 골로 3-1로 승리하며 1위를 질주했다.

완승이었다. 볼 점유율에서 41%-59%로 밀렸지만, 슈팅 수가 9-9로 같았고 유효슈팅은 5-7로 밀렸지만, 승점 3점 수확이라는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김 감독은 "제 눈에는 먼지가 보였는데 그 이상으로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3-1 승리였는데 수원도 최선을 다했던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비도 오는데 선수들이 먼지 날 때까지 싸우게 하려고 한다"라던 소감의 재치 있는 답변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백승호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전북에는 '신의가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는 "선수들에게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가면 경기 외적인 일들이 있겠지만, 동요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경험이 많은데 외적인 것을 잘 이겨낸 것 같다"라고 답했다.

경기장 관중석에는 '정의도 없고 선도 없고'라거나 '지성과 상식은 어디에'라는 수원 팬들의 비난 걸개가 걸려 있었다. 이를 목격하고도 남을 터, 김 감독은 "(걸개가) 많이 있었다. 애완견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저는 몰상식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재치있게 답한 뒤 "(백승호의 영입에) 문제가 있고 매끄럽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면 초보 감독이니까 운전이 미숙했다고 너그럽게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모든 원인의 중심인 백승호 영입으로 매끄럽지 않은 성례를 만든 것에 대해서는 "K리그에 유럽에서 뛴 유능한 선수가 올 수 있다는 것이 K리그의 일원으로 좋다고 본다. 이청용, 기성용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상상이지만, 손흥민도 10년 안에 K리그에 와서 마무리를 잘하는 환경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백승호에 대해서는 "몸 상태는 나쁘지 않는데 바로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지 않았다. 피지컬 트레이너와 잘 소통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하겠다"라며 "전북 선수니까 도울 일이 있다면 돕고 오해를 다 풀어서 나서게 하겠다"라고 전했다.

수원의 플랫3 수비를 잘 공략한 것에 박수를 보낸 김 감독이다. 그는 "전반에 고전할 수밖에 없다. 플랫5를 쓰는 팀이 절반이라 뚫기 힘들다. 인내심을 갖고 하면 후반에 찬스가 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전략의 승리였음을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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