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준(울산 현대) 코호트 격리에서 해제된 지 하루 만에 출전해 득점을 터뜨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서재원 기자] 울산 현대가 한일전 7명 차출 논란 속에서도 성남FC를 꺾고 4경기 만의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성남과 경기에서 이동준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4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한 울산은 승점 14점으로 선두 전북 현대(승점 17)3점차로 추격했다.

울산은 3A매치 기간 중 열린 한일전(325)7명의 선수가 차출됐다. 해당 선수들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 하루 전인 2일에 격리가 해제됐다곤 하지만, 이번 성남전 정상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울산 입장에서 주축 선수들을 제외할 여유는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김태환, 조현우, 홍철 등 3명의 선수를 선발로 세웠고,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를 교체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인성의 경우 컨디션 문제로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성남은 안영규, 마상훈, 이창용이 중심을 이룬 5백에 가까운 수비로 울산의 공격을 막았다. 울산에서 뛰었던 리차드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을 정도로 수비벽을 두텁게 쌓았다. 울산은 최전방에 나선 김지현이 묶이니 초반 공격에 애를 먹었다.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자, 울산 홍명보 감독이 칼을 뽑았다. 전반 22분 만에 강윤구와 김민준을 동시에 빼고 이동준과 바코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왔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바코가 살짝 내준 공이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어졌고, 이동준이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의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 전반 36분 바코가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방향이 살짝 아쉬웠다. 전반 44분 바코가 높은 위치에서 차단한 공이 이동준의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되기도 했지만,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성남이 후반 들어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박용지, 서보민, 마상훈을 빼고, 부쉬, 이스칸데로프, 최지묵을 투입해 포지션 전반에 변화를 줬다. 후반 초반 분위기는 성남이 가져갔다. 후반 6분 조현우가 펀칭한 공을 이규성이 잡았고, 수비수 한 명을 페인팅으로 제친 뒤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혔다.

울산은 후반 22분 김성준을 불러들이고 이동경을 넣으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성남도 곧바로 뮬리치 대신 이중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울산이 다시 찬스를 잡았다. 후반 27분 이동경이 이규성의 공을 가로챈 뒤 단독 돌파를 시도했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공이 김영광의 손에 걸렸다.

성남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3분 이중민이 몸을 날리는 헤더에 이어, 골문 구석을 향한 슈팅을 시도했다. 1분 뒤에는 마지막 카드로 홍시후까지 넣으며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39분 부쉬의 터닝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성남의 거센 공격 속에서도 울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추가시간 3분 동안에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1-0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스포티비뉴스=성남,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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