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준(울산 현대)이 성남FC전 득점을 통해 한일전 참패의 충격을 극복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성남, 서재원 기자] 홍명보 감독은 한일전 패배 후 돌아온 울산 현대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스스로 이겨내라는 의미 있는 조언을 했다.

이동준에게 지난달 25일 열린 한일전은 아픔이었다. 선발로 출전해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경기 중 도미야스 다케히로와 충돌로 일본 언론과 팬들의 일방적인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정신적 충격이 걱정됐지만 이동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성남FC전에 전반 22분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네 경기 만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 앞에 나선 이동준은 비도 많이 오고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가 많아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힘든 경기였는데,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한일전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팀이었다. 이동준을 포함해 무려 7명의 선수가 차출됐는데, 경기 하루 전(2)에 해당 선수들의 코호트 격리가 해제됐다. 모두 주축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성남전 출전 여부가 당일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이동준은 소속팀에서 훈련을 못해 걱정이 됐다. 대표팀에서 격리 중 훈련을 하면서 몸 상태를 유지했다라며 격리 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한 것 같다. 다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문제 없었던 것 같다라고 격리 생활에 대해 밝혔다.

이동준이 흔들림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던 데에는 홍명보 감독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홍 감독은 경기 당일 아침,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을 불러 모아 티타임을 가졌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대표팀 선배로서 당부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동준은 감독님께서 휴식기 동안 많은 선수가 빠져 있어서 걱정을 하셨다. 남아 있는 선수들도 훈련을 많이 했고, 돌아온 선수들도 책임감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경기 다녀와서 느낀점에 대해 감독님과 소통했다라고 했다.

이어 감독님은 많은 경험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대표 선수라면 이겨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고, 팀에서 더 노력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라고 홍 감독의 조언에 대해 설명했다.

홍 감독의 가르침대로, 스스로 이겨낸 이동준의 표정은 한결 밝아 보였다. 그는 대표팀에 가기 전에 팀 결과가 좋지 않아 마음이 무거웠다. 돌아와서도 경기에 뛸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뛰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승점 3점이 더욱 값지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성남,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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