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멜라 경기력에 한국 축구 팬들이 SNS에 찾아와 비판했다 ⓒ라멜라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에릭 라멜라(29, 토트넘 홋스퍼)에게 분노한 팬심이 개인 채널까지 번졌다. 역습에서 손흥민(29)에게 패스를 주지 않았고, 패배의 원흉이라 비판했다. 한국어로 욕설까지 있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첼시가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에 져, 이날 승리한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4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지만 물거품이 됐다.

무리뉴 감독은 해리 케인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투톱에게 득점을 맡겼다. 하지만 후방에서 안정감이 떨어졌다. 다빈손 산체스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전반 28분에 어설픈 후방 빌드업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토트넘에 예상 밖 실점이었지만, 빠르게 따라갔다. 지오바니 로 셀소, 탕귀 은돔벨레가 감각적인 패스로 해리 케인에게 찔렀다. 케인은 박스 안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 두 차례 흔들며 점수를 뒤집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에 손흥민을 투입했다. 그러나 경기력이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보다 측면 방어에 집중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주도권을 내줬다. 손흥민이 풀백까지 내려와 수비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차례 결정적인 역습이 있었다. 후반 39분, 손흥민을 기점으로 빠르게 뉴캐슬 유나이티드 배후 공간을 침투했다. 볼을 받은 라멜라가 손흥민에게 원터치 패스를 밀어주면 됐지만, 타이밍을 놓쳤고 어려운 공간에 있던 케인에게 줬다.

역습 실패 뒤에 재역습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현지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라멜라 역습 장면을 올리면서 "손흥민에게 줬어야 했다. 라멜라는 항상 이랬다. 토트넘이 왜 7년 동안 주급을 주면서 데리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한 현지 토트넘 팬은 라멜라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넌 매번 볼을 가지려고 한다. 패스를 하고 손흥민이 골을 넣었어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좋아지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국 팬들까지 라멜라 SNS에 찾아와 비판했다. "왜 이렇게 못하나", "토트넘은 아직도 널 왜 데리고 있을까", "토트넘에서 빠져야 한다", "축구 접어라", "손흥민에게 왜 패스안줬냐"며 소리쳤다. 이 중에는 욕설 섞인 비난도 있었다.

일부 한국 팬들은 굳이 라멜라 개인 계정까지 찾아와 물의를 일으키냐며 고개를 저었다. 욕설 섞인 비판 등에 "욕하는 애들 전부 한국인이다. 부끄럽다", "인스타 테러 역겹다"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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