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하영 김포시장이 김포FC를 통해 축구 도시 김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포시

[스포티비뉴스=김포, 서재원 기자] 정하영 김포 시장은 김포FC 출범을 통해 시민이 함께하는 축구 도시 김포를 꿈꿨다.

김포FC는 지난 5일 김포 솔터축구전용구장 내 사무실에서 정하영 시장, 서영길 대표이사, 고정운 감독 등이 함께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였다. 김포시민축구단에서 김포FC로 탈바꿈한 후 첫 공식 행사였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정 시장은 김포를 축구 도시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뒤 김포시는 열흘 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 국면에 접어 들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시민들의 일상이 중단되면서, 생활 체육인들이 스포츠 시설, 체육 시설을 활용하지 못했다. 그에 따른 시민들의 요구가 많았다. 봄을 맞이해 코로나19로 폐쇄됐던 시설들을 개방해, 시민들과 함께 이겨내 나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K3리그에 참가 중인 김포FC는 향후 K리그2로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시장은 김포FC가 출범한 가장 큰 목적은 시민들이 함께하는 축구 도시 김포를 만들기 위함이다. 김포는 10년 만에 인구가 배로 늘어났다. 23만에서 47만 명으로 폭발적인 인구 증가를 보였다. 인구 증가율은 전국 1위다. 그러다 보니, 지역 정체성과 지역 시민들의 단합된 단결력들이 굉장히 취약한 상태다. 시민들이 하나 된 단결력을 가져오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김포시민축구단에 대한 한계는 분명히 있었다. 시민들의 단합된 단결력을 가져오는 것, 생활 체육을 활성화하고, 스포츠와 시민이 함께하면서 지역발전의 매개체로 성장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 물론, 3부에서 2부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한국 축구는 2023년부터 1부부터 4부까지 승강제가 도입된다. 2023년에는 2부로 승격하는 것을 목표로 재단을 운영하려고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포FC의 재정 문제에 대해선 김포FC는 프로구단이라는 생각을 갖고 출발하고 싶다. 재단법인이기 때문에 출연금은 시 예산에서 충당할 수밖에 없다. 시민축구단이었을 때 김포시 예산은 10억 원 남짓 됐다. 단계적으로 예산 증진이 돼야겠지만, 김포FC 1년 차엔 37억 원이라는 예산이 편성됐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선 선수들의 사기가 중요하다. 선수들의 사기는 훈련하고 경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어떻게 연봉을 책정해 주고, 체력 단련 및 시설 문제를 해소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포FCK3리그에서 유일한 전용 구장을 보유했다. 솔터구장은 시설관리공단이 아닌, 김포FC가 직접 관리하게 된다. 책정된 예산에는 경기장 관리비(2억 원)도 포함돼 있다. 정 시장은 솔터구장은 김포FC의 전용구장으로 조성했다. 천연잔디 1면과 인조잔디 1면을 한 것은 선수뿐 아니라, 생활체육인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선수들과 생활체육인들이 함께 어울려 김포에 새로운 스포츠를 통한 시민들의 복리 증진,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경기와 훈련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라며 솔터축구전용구장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미디어데이에 함께 참여한 고정운 감독도 “K3리그에서 전용구장을 보유한 팀은 처음이다. K리그1K리그2에서도 생소한 일이다라고 맞받아쳤다.

▲ 정하영 김포시장과 고정운 김포FC 감독이 구단 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포시

이어 스포츠가 문화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포츠가 시민들을 모으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김포FC를 브랜딩화 해야 한다. 좋은 모습, 발전하는 모습, 살고 싶은 도시의 모습들을 마케팅해 나가는 과정들을 보여야 한다. 굳이 1부리그가 아니더라도, 3부리그부터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면, 새로운 지역 문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김포시는 10년 만에 24만의 인구가 늘어났다. 평균연령은 35세다. 아이들 손을 잡고 다니는 젊은 가정들이 정말 많다. 하드웨어적으로 도시가 계속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외형적 성장을 하면서 시민들의 삶과 생활에 대한 것들은 부족했다. 실제로 시민들이 생활과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체육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 시작을 알리는 것이 이번 김포FC의 전용 구장인 솔터구장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있던 공설운동장도 2026년을 목표로 스포츠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다. 지금은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 전문 스포츠인, 생활 체육인, 어린이공원 등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체육문화 공간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축구 도시 김포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축구 도시 김포는 슬로건이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도시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소재는 스포츠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 김포시는 이회택 선배님을 비롯해 통진고라는 축구 명문 고등학교가 있음에도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만들지 못한 부분이 있다. 지역 내에서 선수를 육성하고, 지역 내에서 전문체육인, 사회체육인으로 가기 위한 토대를 만드려고 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김포가 축구 도시로 가는 목표로 귀결되진 못하겠지만, 꾸준히 로드맵을 가지고 간다면 김포는 가능성 있는 도시가 될 것이다. 김포시는 지형적인 이점도 있다. 김포공항은 15, 인천공항은 30분이면 간다. 김포시에서 솔터구장뿐 아니라, 종합스포츠타운을 건설했을 때, 프로축구는 물론, A매치 등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인프라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김포FC는 오는 17일 솔터구장에서 역사적인 홈 개막전을 치른다. 정 시장은 개막전 경기도 중요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개막전의 모습은 선수들과 동호회, 특히 김포시에 등록된 67개의 조기축구회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선수들과 동호회분들의 친선경기도 기획해 보고 싶다. 김포FC 팀에 대한 준비는 서영길 대표이사님과 고정운 감독님이 잘해주실 거라고 믿는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시민들이 궁금해서라도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김포FC가 됐으면 한다라며 김포FC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스포티비뉴스=김포,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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