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이강유 영상 기자]존 존스는 UFC 헤비급 타이틀을 노린다. 근육을 늘리고 힘을 붙이기 위해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다. 프란시스 은가누와 대결을 겨냥 중이다.

절대강자가 빠진 자리, 너도나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UFC 한국인 최초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더 쎄다' 정다운에게도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다. 체급을 흔들고 있는 젊은 세대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오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UFC 온 ABC 2에서 윌리엄 나이트를 꺾으면 UFC 전적 3승 1무가 된다. 당연히 랭킹 진입 확률이 높아진다. 아시아 최초 라이트헤비급 랭커의 탄생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정다운은 키 195cm의 장신으로 외국 파이터들에게 밀리지 않는 체격 조건을 지녔다. 2015년 프로로 데뷔하고 1승 2패를 기록한 뒤,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12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UFC에 들어와선 하디스 이브라기모프, 마이크 로드리게스에게 이겼고 샘 앨비와는 비겼다.

무엇보다 성장 속도가 놀랍다. 기술 흡수도 빠른다. '격투기 강백호'라는 별명이 딱 어울린다. 하동진 코리안탑팀 감독은 "정다운은 집중력이 뛰어나고 영리하기까지 하다"고 칭찬한다.

▲ 정다운은 오는 11일 UFC 온 ABC 2에서 윌리암 나이트와 대결한다.

정다운은 지난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 현지 적응을 시작했다. 순조롭게 감량을 진행 중이다.

출국 전 정다운은 스포츠타임과 인터뷰에서 침착하게 자신감을 나타냈다. "매우 설렌다. 빨리 상대편 만나고 싶고 빨리 싸우고 싶다. 감량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시차 적응만 잘 하면 바로 싸울 수 있다"며 밝게 웃었다.

상대 윌리엄 나이트는 키 178cm로 단신이지만 저돌적인 스타일이라 까다롭다. 그러나 원래 상대 샤밀 감자토프보다는 변수가 적다는 평가.

정다운은 "나이트가 조금 더 묵직하다. 감자토프가 조금 더 빠르고, 그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바뀌었지만 경기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장신의 정다운이 자신만 때릴 수 있는 거리에서 싸우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다.

정다운이 출전하는 UFC 온 ABC 2는 오는 11일 일요일 새벽 1시부터 스포티비온과 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된다. 캐스터 김명정, 해설 위원 김두환과 이교덕이 중계한다.

■ 2021년 상반기 UFC 한국 파이터 경기 일정

UFC on ABC 2 (4월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
[라이트헤비급] 정다운 vs 윌리엄 나이트

UFC on ESPN 24 (5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
[미들급] 박준용 vs 타폰 은추크위

UFC FIGHT NIGHT 190 (6월 20일 장소 미정)
[페더급] 정찬성 vs 댄 이게
[페더급] 최승우 vs 줄리안 에로사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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