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축구대표팀의 한국 방문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2020 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자연스럽게 오는 6월, 국내에서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참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홈페이지는 6일 '조선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도쿄 올림픽은 오는 723일 개막 예정이다. 따라서, 오는 6월 한국 개최가 확정된 월드컵 2차 예선 불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북한의 한국 방문은 불가피했다. 북한은 H조에서 한국을 비롯해 레바논, 스리랑카, 투르크메니스탄과 경쟁 중인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아시아 축구연맹(AFC)이 잔여 일정을 모두 6월로 연기함과 동시에 기존의 홈과 원정을 오가는 방식이 아닌 한 국가에 모여 풀리그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H조 잔여 일정 개최지는 한국으로 결정됐다. 북한의 한국 방문 여부는 최대 관심사였다.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은 터라 이번 대회가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았다. 북한의 참가 여부는 대회 흥행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 대한축구협회 입장에서도 민감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올림픽 불참 소식이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월드컵 2차 예선 불참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가 됐다.

축구협회는 북한의 올림픽 불참과 2차 예선 참가 가능성은 별개의 일이라는 입장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62차 예선의 경우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올림픽과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AFC에서도 북한과 관련된 내용을 통보 받지 못했다. 상황에 따라서 변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2차예선 5경기를 치른 북한은 221(승점 8점)4위다. 1위 투르크메니스탄(승점 9), 2위 한국(승점 8)과 격차가 크지 않아 충분히 최종예선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북한이 정상적으로 2차 예선을 진행한다면 스리랑카(63), 한국(67), 투르크메니스탄전(615) 등을 국내에서 치러야 한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제보> soccersjw@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