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했던 쌍둥이 자매 이재영(오른쪽)과 이다영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충훈 영상기자] 자필 사과문은 사라졌습니다. 과거 학교 폭력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산 여자배구의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피해자를 고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지난 2월 스포츠계는 학교 폭력 문제로 떠들썩했습니다. 그 시작은 이재영, 이다영 자매였습니다.

중학교 시절 이들에게 폭력과 폭언에 시달렸다는 피해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습니다. 피해자는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재영, 이다영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피해 사례 역시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한배구협회는 이재영, 이다영에 대한 대표팀 선발 자격을 무기한 박탈하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소속 팀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정지 처분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재영, 이다영은 학교 폭력 피해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SNS에 올렸던 자필 사과문도 내렸습니다.

이재영, 이다영 측은 피해 폭로 내용 중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흥국생명은 이들과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한 뒤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며 구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이재영, 이다영이 쏘아올린 학교 폭력 문제는 프로배구를 넘어 스포츠 전종목으로 퍼졌습니다. 두 선수가 피해자를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스포츠계의 학교 폭력 논란이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충훈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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