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시아가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발렌시아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발렌시아가 후안 칼라(카디스)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공개 저격했다.

발렌시아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칼라, 우리는 너를 믿지 않는다"라며 칼라를 공식적으로 비난했다.

지난 5일 열린 카디스와 발렌시아의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에서 논란의 장면이 발생했다. 전반 30분 발렌시아 수비수 무크타르 디아카비가 칼라와 짧은 언쟁을 벌인 후 급격히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아카비는 칼라에게 달려들었고, 주심과 양 팀 선수들이 두 선수를 뜯어 말렸다.

주심은 디아카비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디아카비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디아카비를 비롯해 발렌시아 선수들은 경기를 거부한 채 일제히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경기 보이콧을 선언한 것.

경기는 약 20분 뒤 재개됐지만, 디아카비는 더 이상 경기를 뛰지 않았다. 논란의 당사자인 카라 역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아웃 됐다.

발렌시아는 인종차별 피해를 주장했다. 디아카비가 칼라에게 '더러운 흑인(shitty negro)'라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발렌시아는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에 “디아카비가 오늘 인종차별의 희생양이 됐다. (경기 중) 공식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점에 유감을 표한다. 발렌시아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강력히 반대하고 디아카비를 지지한다”는 강력한 뜻을 내비쳤다.

칼라는 경기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결백한다. 절대로 인종차별 발언을 하지 않았다"라며 "나는 현재 온갖 비난에 충격을 받고 있다"라고 인종차별 행위를 부인했다.

발렌시아가 곧바로 맞받아쳤다. 다시 한 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렌시아는 칼라의 발언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 그는 디아카비에 대한 인종차별을 부인했다. 칼라는 실수를 받아들이고 사과할 기회를 놓쳤다. 대신 그는 디아카비와 발렌시아 선수들을 공격했다"라고 반박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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