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7이닝 2실점 역투에도 올 시즌 첫승 수확을 다음으로 미뤘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7안타 1홈런 7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1-2로 뒤진 8회말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앞서 2일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서 5.1이닝 4안타 1홈런 5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승리를 놓친 류현진은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한 60승 달성도 다음으로 미뤘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말 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직구와 커브, 커터 그리고 체인지업을 고루 섞으며 효과를 봤다.

그러나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큼지막한 좌월홈런을 내주면서 1실점했다. 한복판으로 던진 시속 143㎞ 직구가 통타당했다. 2층 외야 상단을 때리는 대형홈런이었다.

이후 류현진은 네이트 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러나 호세 트레비노 타석에서 아쉬운 수비 실수가 나왔다.

트레비노가 좌중간으로 때려낸 빠른 타구를 토론토 유격수 마커스 시미언이 어렵게 잡아내 1루로 뿌렸다. 그런데 원바운드된 공을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잡아내지 못했다. 어려운 송구는 아니었지만, 공은 게레로 주니어의 1루 미트로 잠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 기록원은 이 장면을 내야안타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일라이 화이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 사이 트레비노는 2루까지 향했다. 그리고 레오디 타베라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텍사스는 2-0으로 달아났다. 추가 1실점했다.

▲ 토론토 류현진. ⓒ조미예 특파원
2회 잠시 흔들린 류현진은 이후부터 호투를 이어갔다. 체인지업과 커터를 적절히 배합하면서 텍사스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그러면서 6회까지 72구를 던지는 등 투구수도 효과적으로 조절했다.

류현진은 7회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트레비노와 화이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로 몰렸다. 그러나 타베라스의 희생번트를 1루수 게레로 주니어가 재빨리 잡아 3루로 뿌려 포스아웃을 만들어냈다. 첫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여기에서 힘을 얻은 류현진은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토론토는 곧바로 이어진 8회 공격에서 시미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2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없었고, 결국 류현진은 1-2로 뒤진 8회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올 시즌 첫 번째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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