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28) 붙잡기에 나섰다. 해외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계속해서 손흥민과 재계약을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말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해리 케인급 대우를 약속했고 조 루이스 구단주의 승인이 떨어지면서 연 내 계약을 자신했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5년 동안 총액 6000만 파운드(약 920억 원) 규모다.

그런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난으로 변수가 생겼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포함해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엔 긴급하지 않은 사항을 보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교롭게도 해가 바뀌고 이탈리아 유벤투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관심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손흥민이 이적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을 취재 하고 있는 골드 기자는 지난 8일 "손흥민은 항상 토트넘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며 "새 시즌이 시작하기 전 재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주요 계약이 토트넘의 재정 문제 때문에 뒤로 미루어졌다"며 "관중 입장 등과 같이 매출 정상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손흥민이 빅클럽으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은 잠잠해졌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빌트를 비롯한 독일 언론들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2018-19시즌과 2019-20시즌 2시즌 연속 토트넘 팬들이 꼽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지난해 5월엔 토트넘 팬들이 선정한 중요도 랭킹에서 해리 케인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엔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17골과 10개 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토트넘과 잉글랜드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리그에서만 14골을 합작하며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우면서, 토트넘에선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재계약은 문제가 아니다. 아직 (계약 기간이 2년에서 3년 동안 남아 있다.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코로나 상황에서 선수와 구단이 손흥민과 계약을 논의하는 건 올바른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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