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축구대표팀이 중국 대표팀과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곽혜미 기자
▲ 여자 축구대표팀이 중국 대표팀과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오는 14일 중국 쑤저우에서 예정된 2차전에서 2-0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싸운다.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서 1-0으로 이겨 1, 2차전 합계 2-2 동률이 되면 중국이 본선에 오른다.

23세 이하 선수가 나서는 남자와 달리 여자는 A대표팀이 그대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한국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여자 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벨 감독은 강채림-지소연-추효주를 공격에 놓고 장슬기-이민아-이영주를 미드필드에 배치했다. 박세라-심서연-임선주-홍혜지가 수비, 김정미가 골문을 책임졌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좋은 중국이 전반 주도권을 잡았다. 3분 우하이옌의 헤더 슈팅을 시작으로 7분 왕샨샨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김정미의 선방에 막혔다.

▲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두 골을 넣었다. ⓒ곽혜미 기자

한국은 역습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12분 장슬기의 발을 떠난 볼이 강채림을 지나 지소연에게 이어졌다. 지소연이 강한 슈팅을 했지만, 수비수 발에 막혔다. 20분에는 홍혜지의 헤더로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아쉽게 골을 허용했다. 32분 장신이 골을 터뜨렸다. 마준이 수비 머리 위로 띄운 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장신에게 닿아 실점으로 이어졌다.

정신을 차린 한국은 39분 지소연이 수비의 볼을 가로채 중국 진영으로 질주하다 침투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잡은 강채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시작 후 한국은 중국과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이어갔다. 14분 이영주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볼을 강채림이 발로 방향을 바꿨지만, 골문 왼쪽 밖으로 지나갔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고 17분 추효주가 빠지고 손화연이 투입됐다. 힘으로 중국 수비를 공략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27분 손화연이 탕지아리의 발을 걷어차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왕슈앙이 나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불운한 페널티킥이었다. 벨 감독은 30분 이민아를 빼고 이금민을 넣어 골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중국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세트피스 수비는 철저했다. 몸을 던지는 수비로 슈팅을 막았다. 한 번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 중요했다. 한국은 강하게 중국 수비 진영을 공략했지만, 더는 골이 터지지 않았고 이금민의 헤더가 빗나간 것을 보며 패배를 확인했다.   


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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