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소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과 출연자 함소원 거푸 제기된 조작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아내의 맛'은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

TV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은 8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신뢰 훼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오는 13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로부터 약 두 시간 뒤 함소원 역시 "과장된 연출하에 촬영하였습니다. 잘못했습니다"라며 "여러분 제가 잘못했습니다 .변명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조작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8살 차 연상연하 국제 커플로 유명세를 얻은 함소원-진화 부부는 2018년 6월 '아내의 맛'에 합류해 활약했으나, 최근 각종 조작 논란이 불거져 비판받았다. 2년 9개월 만에 하차했으나 그간 제작진과 함소원 양측 모두 해명과 사과는 없었다. 결국 함소원 부부의 하차 선언 11일 만에 뒤늦게 사과와 프로그램 종료를 발표했다. 

'아내의 맛'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함소원 씨 논란과 관련한 제작진의 입장을 전합니다.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공식 입장이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며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먼저 저희 ‘아내의 맛’은 다양한 스타 부부를 통해 각양각색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조명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 왔습니다. 저희는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며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며 "그동안 ‘아내의 맛’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간 조작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아내의 맛' 제작진은 어느 에피소드에 어떤 과장된 연출이 있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뒤늦게 확인했다며 책임 또한 함소원에게 미뤘다. 

다만 그간 수차례 제기된 함소원 관련 조작 의혹의 사실관계를 파악했고, 과장된 연출이 있었다며 의혹을 인정했다. 동시에 시즌을 종료하며 '아내의 맛' 역시 불명예스럽게 시청자를 떠나게 됐다. 

이 가운데 애먼 봉중근 가족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불과 이틀 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촬영 사진을 공개하며 '아내의 맛' 합류 소식을 알렸던 봉중근과 5살 연상 아내 최희라 부부는 첫 인사를 하기도 전에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상황을 맞이됐다. 

▲ 출처|TV조선 '아내의 맛'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그간 꾹 입을 닫았던 함소원 역시 개인 SNS에 글을 올리고 조작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는 "맞습니다 모두다 사실입니다"라며 "저도 전부다 세세히 낱낱이 개인적인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하였습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여러분 제가 잘못했습니다 .변명하지않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거듭 사과하며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간 '아내의 맛'을 통해 저희 부부를 지켜봐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함소원과 관련해 '아내의 맛'은 거푸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관련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 방송에서 중국 시부모 별장이라고 소개된 집은 에어비앤비 숙소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방송화면 캡처
먼저 함소원의 중국인 남편 진화의 가족이 현지의 상당한 재력가라고 공공연히 밝혔으나 2019년 10월 방송을 통해 공개된 시부모의 초호화 별장이 에어비앤비(숙박공유서비스) 숙소라는 의혹이 일었다. 앞서 공개됐던 함소원 부부의 중국 신혼집도 단기 대여였다는 설이 있었다. 지난 달 23일 방송한 함소원 시어머니 마마가 막냇동생과 중국어로 통화하는 장면을 두고서는 과거 등장했던 막냇동생과 목소리와 말투가 판이하다며 함소원이 통화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계속된 비판과 해명 요구에도 속시원한 답을 하지 않았던 함소원은 지난달 28일 개인 SNS를 통해 '아내의 맛' 하차 의사를 밝혔다. 당시 "시청자 여러분 그동안 많은 사랑 감사하다"며 "부족한 부분 많이 배우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을 뿐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후에도 지난달 31일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이 새로 구한 빌라가 알고보니 2017년 3월부터 함소원의 소유였다는 의혹이 추가 제기되는 등 조작 논란이 계속돼 왔다.

▲ 함소원(왼쪽), 진화 부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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