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폴 포그바(가운데)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이강유 영상 기자]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 못지않게 치열한 유로파리그 8강이 막을 올립니다.

16강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AC밀란, 디나모 키예프 등이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유로파리그, 챔피언스리그에 있어도 될 것 같은 팀들이 우승을 놓고 다시 경쟁에 들어갑니다.

가장 큰 관심은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복병 그라나다를 어떻게 상대하느냐입니다. 맨유는 지난달 레스터시티와 FA컵에서 패한 것을 제외하면 15경기 8승 7무, 단단한 팀으로의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맨유는 최대 고비였던 AC밀란과 16강 1차전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1-1로 비겼지만, 2차전에서 포그바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 벼랑 끝 승부에 강함을 증명했습니다.

최근 흐름도 좋습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골맛을 보며 순항 중이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다니엘 제임스, 메이슨 그린우드가 보조하며 포지션 균형이 잘 잡혔습니다.

물론 그라나다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리그를 포함해 3연패에 빠졌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도깨비 팀입니다. 나폴리와 32강 1차전에서 2-0으로 이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2차전에서는 1-2로 졌지만, 원정 다득점으로 웃었습니다.

몰데와 16강도 마찬가지, 1, 2차전 합계 3-2로 웃었습니다. 1차전의 중요성이 큰 이유입니다. 골잡이 솔다도가 요주의 대상입니다.

우승을 원하기는 아스널도 마찬가지, 슬라비아 프라하를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합니다. 그나마 영점 조준이 되는 라카제트와 달리 기능 고장이 잦은 페페와 원인 모를 부진에 빠졌다가 최근 들어 골을 조금씩 넣고 있는 오바메양의 분전이 필요합니다.

프라하는 레스터시티, 레인저스를 각각 32강과 16강에서 경험하며 면역력을 쌓았습니다. 최근 경기력이 널뛰는 아스널을 상대로 프라하가 이변의 주인공이 되느냐에 관심이 집중 됩니다. 역대 전적은 아스널이 1승1무로 우위입니다.

16강 최대의 이변을 만든 디나모 자그레브는 비야레알을 상대로 다시 한 번 기적의 행보에 나섭니다. 2019-19 시즌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자그레브는 토트넘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이미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뛰었던 미로슬라프 오르시치가 있습니다. 오르시치는 토트넘과 16강 2차전 해트트릭으로 크로아티아 대표팀에도 호출됐습니다. 기본 이상을 보여주는 비야레알이 자그레브의 이변을 멈춰 세우느냐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두 팀의 역대 전적은 1승1패 동률입니다. 

아약스는 AS로마와 만납니다. 2018-19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주역인 다비드 네레스, 두산 타티치가 선봉에 서고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는 측면에서 잦은 공격 가담으로 지원에 나섭니다. 로마는 FC바르셀로나와 첼시에서 경험이 풍부한 페드로의 조율에 에딘 제코의 공격력으로 맞섭니다.

이겨야 사는 흥미로운 승부에서 누가 웃을지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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