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양현종 ⓒ라운드록(미 텍사스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비록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양현종(33·텍사스)의 의지는 계속해서 불타고 있다. 연습경기 선발 등판에서 구단의 의중도 읽을 수 있는 가운데, 이 고비를 넘겨야 메이저리그(MLB)에 올라갈 수 있다.

현재 텍사스 구단 예비 선수단에 포함되어 있는 양현종은 8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라운드록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예비 선수단과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이닝 동안 24개의 공을 던지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2이닝 동안 피안타는 없었고, 볼넷 1개만 내줬다. 반면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24개 중 스트라이크가 17개로 비율이 아주 좋았다.

텍사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양현종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91마일(146.5㎞)까지 나왔다. 3월 30일 밀워키와 시범경기 이후 실전 등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속을 잘 유지했고, 경기도 잘 마무리하면서 기분 전환에 성공했다.

개막 로스터 및 팀의 40인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긴 양현종은 팀의 개막 시리즈(캔자스시티 원정)에는 ‘택시 스쿼드’ 5인에 합류하는 등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근처에 머물고 있다. 이날 연습경기에서도 선발로 나갔다. 텍사스의 콜업 순위에서 여전히 양현종이 높은 순위에 있음을 시사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이너리그 개막은 5월로 밀린 상황이다. 양현종은 알링턴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인 라운드록의 훈련 시설에서 훈련과 등판을 이어 갈 전망이다. 원정길에는 다시 ‘택시 스쿼드’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등판 간격이 들쭉날쭉하는 등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트리플A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 이것을 이겨내야 MLB에 다가갈 수 있다. 지금이 고비고, 버티기에서 이겨야 MLB가 보인다.

▲ 8일 연습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는 양현종 ⓒ라운드록(미 텍사스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 박진영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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